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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외국인 노동자들이 우리 산업 현장에서
없어서는 안 될 역할을 하고 있지만,
아파도 제대로 치료를 받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인데요.
이들을 위해 일요일마다
무료 진료에 나서는 의사들이 있습니다.
권윤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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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10년 째 일하고 있는
필리핀 이주 노동자 미구엘 씨는
이가 아파도 치료비가 부담스러워
제 때 치과에 가기가 힘들었습니다.
그러나 이 곳 진료소에서 무료로
충치 치료를 받았습니다.
◀INT▶미구엘/필리핀 이주 노동자
"외국인에게 무료잖아요. 무료로..돈 안준다고
해서 좋아요. 감사합니다."
대구시 치과의사회는
지난 2004년부터 매주 일요일마다
의료 사각지대에 놓인 외국인들에게
무료 진료를 해주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이 곳을 다녀간 외국인이
16개국, 4천 500명에 달합니다.
◀INT▶김명섭 문화복지이사
/대구시 치과의사회
"처음에는 치과의사 4명이 시작했는데 지금은
14명이 계시고, 도와주시는 분 자원봉사자도
훨씬 많아져서 총 인원이 60명 정도 됩니다."
육체 노동으로 근골격계 질환을 많이 앓는
외국인들을 위해 한의사들도 나섰습니다.
대구시 한의사회는
2년 전부터 일요일마다
대구 외국인력지원센터에서
무료 진료를 해주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침이나 뜸 같은 치료에
낯설어하던 외국인들이
이제는 입소문을 타고 꾸준히 찾아옵니다.
◀INT▶김성진/한의사
"그 분의 힘든 일부분을 해결해 줄 수 있다는
자부심 때문에 일요일이라는 시간 자체,
가족과 보내야 하는 아까운 시간이라 볼 수
있지만 여기에 보람과 열정을 (느낍니다.)"
휴식 시간을 기꺼이 내어 놓은
의사들의 재능기부가 타향살이에 지친
노동자들의 마음까지 어루만져주고 있습니다.
MBC뉴스 권윤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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