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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고령수박 농경지 침수 조사결과,논란만 더 키워

박재형 기자 입력 2013-10-02 17:51:18 조회수 0

◀ANC▶

대구문화방송이 여러차례 보도했던
고령의 수박 농경지 침수 원인과 관련해
용역조사 결과가 발표됐습니다.

하지만 조사결과를 둘러싸고
수자원공사와 농민들 간에 의견차가 커서
논란만 더 키운 꼴이 됐습니다.

박재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VCR▶
국내 최대 명품 수박 산지인 고령군 우곡면.

농경지를 조금만 파내려가도
금새 물이 차면서 웅덩이로 변해버립니다.

이 때문에 수박의 생육에 큰 지장을
초래했습니다.

농민들은 4대강 사업으로 건설된
합천·창녕보의 담수로 인한
지하수 상승을 원인으로 지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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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권익위원회가 구성한 실무협의회가
대학에 의뢰해 지난 1년 간
침수피해 원인조사를 연구한 결과,
수분이 수박의 생육에 영향을 크게
미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하지만 왜 농경지 침수가 일어났는지에
대해서는 명확한 답변을 내지 못했습니다.

◀INT▶강남준/경상대학교 농업생명과학대
"지하수위가 높아서 물이 빠지고 안 빠지고까지는 조사할 능력이 없습니다. 물이 있기 때문에 수박 생육에 굉장히 문제 있는 건 사실이다."

피해 농민들은
보 담수로 인한 지하수 상승 때문이라며
주장했고,
수자원공사 측은 배수체계의 문제라며
날카롭게 맞섰습니다.

◀INT▶피해농민
"수박만 남고 줄기는 없었어요. 수자원공사에서 인정을 하셔야 됩니다. 인정을."

◀INT▶이상종 운영팀장/수자원공사
"그 이하의 지하수에 있기 때문에 저희들은 영향이 없다고 봅니다."

피해농민들은 조사결과를 믿을 수 없다며
물의 성분 분석을 포함해
원점에서의 재검토를 주장했습니다.

이번 조사는 애초부터
명확한 결론을 이끌어내지 못할 거라는 한계를 안고 출발했습니다.

◀INT▶박중춘 위원장/실무협의회
"용역비가 작아서 대상농가 5, 비대상농가 1곳 조사했다. 너무 샘플이 적었다."

실무협의회는 이번 조사결과를
국민권익위원회에 보고할 예정입니다.

고령 수박 농경지 침수와 관련한
치열한 다툼 속에 권익위가 어떤 결론을 낼 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MBC 뉴스 박재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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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형 jhpark@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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