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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층간 소음이
이웃 사이에 갈등을 야기하고
사회적 문제로까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대구의 한 아파트 사례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주민들로 구성된 분쟁조정위원회가 중재에 나서
큰 효과를 보고 있습니다.
한태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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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 동구의 한 아파트,
이 아파트에 사는 황병란 씨는 4년 전부터
윗층의 지속적인 소음 탓에 심한 고통을
겪었습니다.
◀INT▶황병란/ 소음 피해자
"식구들이 우울증에다가 여기와서 식구들이
웃음이 없어지고, 말이 없어지고, 사는게
사는게 아니었어요"
소음을 유발한 윗집에다 고통을 호소했지만,
해결은 커녕 감정만 악화됐습니다.
황씨는 결국 층간소음분쟁조정위원회에
문제를 제기했고, 그 결과에 만족하고
있습니다.
당사자끼리 얘기를 하다보면
감정 싸움이 되고 자칫 큰 싸움으로도
번질수 있는 문제를 피해간 것입니다.
주민들로 구성된 분쟁조정 위원들이 나서
서로 양보를 이끌어 내면서
지금은 만족할 만큼 조용해졌다고 합니다.
◀INT▶우윤술 위원장/
00 아파트 층간소음분쟁조정위원회
"첫째는 양보, 둘째는 이해 이런 관계속에서
이웃간의 정이 돈독해지지 않나 그렇게 생각합니다."
이 아파트는 특히 "자발적인 불편운동"을
전개하고 있는데,
자신도 때로는 소음 유발자도, 피해자도
될 수 있다는 인식을 주민들이 공유하도록 한게 층간 소음 문제 해결의 핵심이었습니다.
◀INT▶이재만 소장/아파트 관리사무소
"서로 배려하고 인정해주면서 조금씩 불편해져야지 해결될 수 있는 문제라고 인식하고
추진하게 됐습니다"
S/U] 이 아파트는 이 같은 노력에
국토교통부로부터
'층간소음 예방 우수사례 아파트'로
대구에서는 유일하게 선정됐습니다.
층간소음 문제는
서로간의 배려와 이해, 소통 문화가 정착돼야
해결될 수 있다는 것을
이 아파트가 보여주고 있습니다.
MBC NEWS 한태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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