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경주세계문화엑스포가 열리고 있는 터키는
우리에게 각별한 나라입니다.
6.25 전쟁에 파병했던
'피를 나눈 형제'인데요.
전장에서 용맹함을 떨친 터키의 참전용사들이
엑스포를 계기로 60년 만에 다시 모였습니다.
터키 현지에서 박재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END▶
◀VCR▶
한국전쟁이 한창이던 1952년,
21살의 나이로
이역 만리 떨어진 한국에 파병됐던 유르백 씨.
당시 흑백 사진들을
지금도 가슴에 고이 품고
그날의 기억을 떠올리곤 합니다.
가장 치열했던 대구 인근의 전투에 투입돼
총탄을 철모에 맞고
포탄을 피하며 생사를 넘나들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INT▶유르백 씨/한국전쟁 참전(83세)
"잠잘 때마다 한국전쟁이 떠오른다. 헐벗고
굶주리던 한국 아이들을 보며 눈물을 훔친 기억이 생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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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YN▶군악대 연주
포성이 멈춘 지 60년,
전장을 누비던 용사들은
백발이 성성한 노신사가 됐습니다.
한달 전 진해 군항에서
최신예 한국형 전투함을 타고 온
600여 명의 사관 생도와 승조원은
그들에게 깊은 위로와 감사를 전합니다.
◀INT▶장수홍 준장/해군 순항훈련전단장
"참전용사들을 직접 뵙고 인사 드린다는 것이 감회가 새롭다고 다들 가슴 두근거리며
멀리까지 찾아왔습니다."
세계에서 세번 째로 많은
만 4천 900여 명의 터키인이
한국전쟁에 투입돼
3천 여 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INT▶정홍원 국무총리
"과거 도움을 받은데 대해 보답하는 나라,
지구촌의 평화와 번영에 기여하는 나라가
되고자 합니다."
낯선 나라의 자유와 평화를 위해
기꺼이 목숨을 걸었던 터키 참전용사들은
이제 전쟁의 참화를 딛고 일어선
한국의 모습에 자긍심과 벅찬 감동을
느끼고 있습니다.
S/U) "정전 60주년을 맞은 지금,
참전용사들이 흘린 고귀한 희생은
우리 가슴 속에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터키 이스탄불에서 MBC 뉴스 박재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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