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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 폐색전증을 호소하던 70대 남자가
대구의 한 대학병원 전문의로부터
의약품 임상시험에 참여하라는 권유를 받고
참여했다가 심각한 부작용에 시달렸습니다.
여] 병원측과 제약회사측은
임상시험 부작용이 아니라고 밝혀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한태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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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에 사는 71살 정 모 씨는
지난해 8월 폐색전증을 치료하기 위해
며느리 이순자 씨와 함께
대구의 한 대학병원을 방문했습니다.
이들은 병원측으로부터
임상시험 3상 단계, 즉 출시전 안전성을
종합검토하는 단계인
신약품 복용을 추천받았습니다.
진료비와 검사비를 지원받을 수 있고,
안전하다는 의료진의 말에
임상시험에 동의를 했고,
항응고제인 신약품을 복용했습니다.
그런데, 복용 후 1주일 뒤부터
의처증이 나타나면서
부인을 폭행하기 시작했고,
심지어 살해하려는 행동을 보였다고 말합니다.
◀INT▶윤 모 씨/정 씨 부인
"저를 당겨서 여기에 데려다 놓고 마구 볼을
때리고, 얼굴에 피가 나고, 혼자 감당을 못해"
정작 폭행을 가한 정 씨는
기억조차 못하고 있습니다.
◀INT▶정 모 씨/ 임상시험 참여 환자
"안 그랬는데, 그랬다고 하니 난 잘 몰라요.
(기억이 안나요?)네."
약 복용을 중단한 뒤 이상 증세가
사라진 것을 확인한 정씨 가족들은
섣부른 임상시험 참여가 자칫 큰 사건으로
이어질수 있었다며 몸서리를 치고 있습니다.
◀INT▶이순자/며느리
"좋은 점만 강조해서 신약이다, 다른 사람이
먹어보지 못한 약을 먹을 수 있다. 좋은 기회다. 무료 검진 기회도 있다. 거기에 혹해서
넘어갔지만, 그 부작용은 살인사건까지 날 수 있는 엄청난 일이다."
병원측은 정씨의 사례를 제약회사에
통보했지만,
임상시험 약과는 무관하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또 치료비 등 피해보상을 했다고 해명했습니다.
S/U] 많은 임상시험을 거쳤다고 해도,
부작용이 없는 의약품은 없을 것입니다.
환자나 의료진 모두 낙관만 할게 아니라
예상치 못하는 부작용이 일어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잊지 말고
임상시험에 참여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하고 있습니다.
MBC NEWS 한태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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