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ＡＮＣ▶
대구의 한 아파트 주차장에서
고급 오토바이가 도난을 당했습니다.

마치 열쇠를 갖고 있는 양
시동을 걸고는 몰고 달아나는 모습이
CCTV에 잡혔습니다.

김은혜 기자가 취재.
◀ＥＮＤ▶

◀ＶＣＲ▶
지난 3일 새벽 2시 12분 쯤,

대구시 북구의 한 아파트 주차장에
한 남자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두리번거리지도 않고
곧장 고급 오토바이가 세워진 쪽으로 가더니
손쉽게 시동을 걸고는 주차장을 빠져나갑니다.

이 남자가 훔친 건
천 5백만원 상당의 유명 외제 오토바이.

CCTV가 사방에 설치된 곳에 주차했고
열쇠를 잃어버린 적도 없었던 주인은
그저 황당할 뿐입니다.

◀ＩＮＴ▶박국용/도난 피해자
"오토바이상에 다 물어봐도 시동걸고 이렇게
도난 당한 게 처음이라고 하더라고요. 그냥
바로 내려와서 시동걸고 8분, 그 정도 밖에
안 걸렸으니 작정하고 온 듯.."

지난 2월에는 달서구 일대에서
고급 오토바이를 통째로
차에 싣고 가는 사건이 잇따랐지만
범인은 아직 잡히지 않았습니다.

대구지역 오토바이 도난 발생 건수는
최근 3년 동안 한해 천 200여 건에 이르지만
검거는 3분의 1 정도 밖에 되지 않습니다.

◀ＩＮＴ▶경찰 관계자
"(오토바이는)훔쳐가면 거래도 쉽게 될 수 있고
그러니까요. 들리는 얘기가 고가의 오토바이,
천만원 이상이면 부품 값이 비싸니까 그렇게
(도난이) 되는 듯"

경찰은 CCTV화면에 찍힌
30대로 추정되는 남성의 신원과 소재를 찾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은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