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대리운전업체 연합회가 서로 짜고
특정 대리운전업체의 영업을 방해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공정거래위원회도 조사에 착수했지만
미적미적 결론을 내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권윤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VCR▶
15년 동안 대리운전업체를 운영했다는 신모 씨,
신씨는 지난 해 말,
더 좋은 전화번호로 영업하기 위해
무려 2억 5천만원을 주고 새 번호를 샀지만
아직 영업을 시작도 못하고 있습니다.
(C.G.)대구에는 천 300여 개
대리운전 전화번호가 있고,
이걸 가진 업주들 대부분이 세 종류의
연합회에 소속돼 있습니다.
콜 센터를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연합회를 결성했다지만,
특정인의 가입을 차단하는
담합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신씨는 자신이 새로 산 번호가 너무 좋아
연합회가 짜고서 가입을 가로 막았다고
주장합니다.
◀INT▶신모 씨
"자기네들 번호랑 크게 상관없는 번호는 3사
회의 열어서 넣어줍니다. 제 번호같은 경우는
1577에 0000라는 말입니다."
(C.G.)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은
어떠한 방법으로든 사업자들이 서로 짜고
특정인의 경쟁을 제한하지 못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신 씨는 지난 2월
공정거래위원회에 조사를 의뢰했지만,
6개월이 지나도록 답을 얻지 못하고 있습니다.
◀INT▶공정거래위원회 대구사무소 담당자
"사건 조사를 해서 보고서 쓰다 보면 미처
확인하지 못한 사안이 생길 수가 있고, 그래서
그걸 다시 확인해서 보고서를 내야 하고."
신 씨는 담당 조사관이
증인으로 출석한 사람들의 진술도
전혀 기록하지 않는 등
조사에 소극적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INT▶신모 씨
"참고인을 어렵게 섭외해서 사정사정해 왔는데
그게 말이 됩니까 라고 물었죠. 필요하면 다시
불러서 하겠대요. 그 사람이 다시 옵니까?"
국민신문고에도 민원을 제기했지만,
"공정거래위는 감시 감독이나 견제할 만한
다른 기구가 없는 독립 기관"이라는 답변을
들어야 했습니다.
MBC뉴스 권윤수입니다.
Copyright © Daegu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