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MBC NEWS

R]복숭아 세균성구멍병 확산...농민들 울상

박재형 기자 입력 2013-08-09 17:20:11 조회수 0

◀ANC▶
올해 복숭아 농사는
풍부한 일조량 덕에 당도가 높고
품질이 좋다고 합니다.

그런데 영천 지역 일부 농가들은
복숭아 세균성구멍병으로 인해
큰 피해를 보고 있어
울상을 짓고 있습니다.

박재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VCR▶
영천시 임고면의 한 과수원입니다.

복숭아 표면이 온통 시커먼 구멍이 뚫린 듯
흉측하게 변해 있습니다.

잎사귀들도 성한 곳 없기는 마찬가지.

복숭아 세균성구멍병에 감염된 겁니다.

복숭아와 자두 등의 잎에 작은 구멍이 생기거나
과실 표면에 오목한 반점들이 생기는 병으로
천공병이라고도 부릅니다.

S/U) "이 같은 천공병은 주로 가지나 잎 등에
잠복해 월동을 하다가 5월 쯤 과실에 큰 피해를
입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영천지역에서 주로 생산되는 천도복숭아 종류인 '천홍' 품종에서 주로 피해가 나타나고 있는데,
전체 재배 면적의 30% 이상이 피해를 보고
있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INT▶최용수/영천시 임고면 덕연리
"농사 경력 30년 되지만, 금년만큼 세균성구멍병이 이렇게 심한 적은 처음이다."

올해는 특히
겨울철 동해 피해로 나무가 쇠약해진 상태에서 가지를 제때 제거하지 못해
병원균의 밀도가 높아지면서
전염속도가 빨랐던 것으로 보입니다.

◀INT▶하광호 계장/영천시농업기술센터
"내년에도 상당히 다발할 것으로 우려되기 때문에 수확 후에 2차 방제를 꼭 하고, 내년도 봄에 동해 약제를 철저히 해야한다."

겨울철 동해와 여름철 고온이라는
완전히 상반된 기후 속에서
복숭아 농가들의 희·비가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습니다.

MBC뉴스 박재형입니다.

Copyright © Daegu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

박재형 jhpark@dgmbc.com
여러분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해 주세요.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