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MBC NEWS

R]창사기획7-상전벽해 농촌의 모습

윤태호 기자 입력 2013-08-07 15:58:51 조회수 0

◀ANC▶

대구문화방송 창사 50주년 기획뉴스입니다.

지난 50년 동안 변하지 않은 것이 없지만
급속한 도시화의 바람을 타고
우리의 농촌도 정말 많이 변했습니다.

특히 기계화, 또, 기후 변화에 따른
작물의 변화가 두드러졌습니다.

장원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END▶

◀VCR▶

지금으로부터 34년전, 우리의 농촌은
소가 없으면 농사를 지을 수 없었습니다.

쟁기를 끄는 소를 몰면서 논밭을 가는 모습은
농촌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일상이었습니다.

이앙기가 없던 시절,
일일이 손으로 해야하는 모심기는
연중 농삿일 가운데 가장 바쁜 작업이었습니다.

오와 열을 맞춰 허리를 굽혔다 펴기를
반복하는 고된 작업,
품앗이로 상부상조하며 고단함을 달랬습니다.

가을걷이도 모두 수작업으로 이뤄져
힘들긴 마찬가지,
하지만 수확의 기쁨으로 농민의 얼굴엔
웃음이 넘쳤습니다.

◀INT▶박해수/경산시 용성면
"그때는 전부 손으로 논을 메고, 소를 이용해서
(논밭을) 갈고, 모 심는 것도 손으로 다했다."

1980년대 접어들어
농촌에도 현대화 바람이 불기 시작합니다.

현대식 농기계의 도입으로 노동력이 절감되면서
전통적인 식량 작물 뿐만아니라,
고수익을 올릴 수 있는 특용 작물로
눈을 돌리는 농가들이 늘어났습니다.

거대한 비닐하우스 물결은
먹고 살기 급급했던 척박한 농촌이
돈벌이가 되는 희망의 땅으로 변모했음을
보여줬습니다.

농촌에도 '억대부농'이 등장해
경북에서만 7천 가구가
억대 소득자 반열에 올라 있습니다.

귀농 인구가 갈수록 늘면서
떠나는 농촌에서 돌아오는 농촌으로
바뀌었습니다.

◀INT▶윤광혁/김천시 대덕면(귀농5년차)
"농촌에서는 편안한 마음가짐, 또 일이 항상
있으니까 일의 즐거움이 있기 때문에
굉장히 살기 좋은 곳이라고 생각한다."

재배 작물도 크게 변했습니다.

(C.G1)-------------------------------------
쌀, 보리 같은 식량작물은
지난 20년동안 9만 헥타르, 38% 감소한 반면,
참외나 토마토, 오이 등 시설재배는
만 7천 헥타르로 3배 가량 늘었습니다.
--------------------------------------------

(C,G2)------------------------------------
대구,경북이 사과의 주산지라는 것도
옛말입니다.

1982년 623헥타르였던 대구의 사과재배면적은 지난해 153헥타르로 30년만에
4분의 1 수준으로 줄었고,
경북 중남부 내륙지역도
천 헥타르씩 면적이 줄었습니다.
--------------------------------------------

기후 변화는 더 큰 변화를 예고하고 있습니다.

◀INT▶최 웅/경상북도 농수산국장
"벼라든가 식량작물에 대해서는 고온에
적응할 수 있는 품종이라든가
재배법 개발이 지속적으로 이뤄져야 한다.//
한라봉 같은 고소득 대체작물도 지속적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지난 50년 동안 우리 농촌은
상전벽해의 눈부신 변화를 겪었지만,
농촌인구의 고령화와 기후 변화 등 위기를
어떻게 극복할지가 과제로 남아 있습니다.

MBC뉴스 장원용입니다.

Copyright © Daegu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

윤태호 yth@dgmbc.com
여러분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해 주세요.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