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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문화방송이 창사 50주년을 기념해
마련한 기획뉴스,
오늘은 세 번째 순서입니다.
대구하면 우리나라 3대 도시로 꼽혔고,
시민들은 그런 자부심을 갖고 살아왔는데요.
하지만 갖가지 지표상으로
3대 도시의 위상이 흔들리면서
시민들의 자존심도 상처를 받고 있는게
현실입니다.
창사 50주년 기획 뉴스 오늘은
대구의 위상을 짚어봅니다.
이상원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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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1년 경상감영이 설치된 이후
대구는 서울, 평양에 이은 3대 도시로
영남지역의 중심이었습니다.
남북 분단 이후 60년대, 70년대에도
대구는 서울, 부산과 함께 세 손가락 안에
꼽히는 대도시였습니다.
주요 국가 기관은 부산보다도 오히려 더 많아서
지역민들의 마음 속에는
영남의 중심은 대구라는 자부심이
깊고 크게 자리잡았습니다.
1981년 직할시로 승격되고
인구가 늘어나면서 부도심 개발이 빨라져
수성구와 달서구가 신설되는 등
1980년대 대구시의 외연은 크게 넓어졌습니다.
특히 신천대로, 달구벌대로 등
주요 도로가 깔리면서 국내 다른 대도시보다도 도로망이 잘 갖춰진 도시로 성장했습니다.
◀INT▶ 이상희/(1982년-85년 대구시장 역임)(하단)
"도로망이 제대로 구축이 되야되고,
그 도로의 폭이라는 것은 앞으로 자동차가
증가가 될 경우에 충분히 대처할 수 있는
그런 것을 해야지 그때가서 또 확장하려고
하면 엄청난 힘이 드니까,
지금 우리나라 대도시 중에서 도시의
경계지점에서 경계지점까지,시작에서 끝까지
한 노폭으로 한 선이 그어진 건 아마
대구밖에 없을 겁니다"
하지만 90년대 주요 건설사 부도와
주력산업인 섬유업의 부진으로
대구는 장기 침체의 길로 접어들기 시작합니다.
94년 1인당 GRDP,즉 지역내 총생산이
전국 꼴찌를 기록하더니 지난해까지
내리 19년째 전국 꼴찌의 불명예를
이어오고 있습니다.
섬유 일변도의 경제 구조,
무엇보다 젊은 인력을 유인할 수 있는
대기업이 없다보니 도시의 경쟁력이
갈수록 떨어지는데도
대구의 지도층은 무기력하기만 했습니다.
◀INT▶ 신우화 실장/대구경북연구원
도시 및 지역연구실
"대구가 예전에는 경북 전체로 봤을때
중심지 역할을 수행하고 있었는데요,
최근 들어서 산업구조 전환이 지체되는
경향이 있고 R&D 기능의 수도권 쏠림현상
때문에 대구가 단순생산기지로 전락하고
있습니다.이러다보니까 젊은 인구들도
일자리 찾아서 자꾸 수도권으로
이탈하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인천에 뒤지고 울산보다도 뒤처질 것이라는
위기감 속에서 늦었지만 새로운 성장동력을
발굴하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습니다.
◀INT▶ 김범일 대구시장
"대구가 부족한 산업용지를 충분히 확보했습니다. 국가산업단지,테크노폴리스, 첨단의료복합단지 라든지 로봇산업과 같은 대형 프로젝트도 마련했습니다. 이런 대형 프로젝트를 통해서 대구의 미래성장동력을 키워나가도록 시정을
추진해 나가겠습니다"
(S/U) "글로벌 시대, 국가간 경쟁보다도
도시간의 경쟁이 더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잃어버린 3대 도시의 위상을 되찾기 위해서는
고부가 가치의 주력 산업을 육성하고,
대기업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한편
도시의 브랜드 가치를 높일 수 있는
문화 상품 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서야할 것으로 보입니다.
MBC NEWS 이상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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