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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경북외대는 비리백화점

윤태호 기자 입력 2013-07-26 16:46:14 조회수 0

◀ANC▶

폐쇄 결정이 내려진 경북외국어대학교,

폐쇄 과정을 두고
여러 비리 의혹들이 불거졌는데,
검찰 수사 결과,
비리 투성이였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한태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END▶

◀VCR▶

경북외국어대는 지난 4월 14일
학교 구성원들에게 아무런 통보도 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교육부에 학교 폐쇄 신청을 합니다.

이유는 재정난.

하지만 총장과 그 아들인 부총장이
학교 돈을 흥청망청 써서
재정난을 불러왔다는 의혹이 제기됐는데,
검찰 수사 결과, 사실로 드러났습니다.

이 학교 부총장 정모 씨는
경상북도와 사학진흥재단으로부터 받은
각종 보조금 17억원을 편취했고,
인건비와 공사 대금 등을 부풀려
4억원에 달하는 공금을 빼돌렸습니다.

엉뚱한 사람을 교원으로 등록해
인건비를 빼돌리기도 했습니다.

교수와 교직원들에게 월급도 못 줄 만큼
학교는 재정난에 허덕이는데,
교비로 자기 배를 불린 겁니다.

◀INT▶김영익 부장검사/대구지검 특수부
"지자체와 재단을 속였다고 볼 수 있는데,
다양한 수법이 행해졌다는 측면에서
다른 비리와 다른 특징이 있다."

학교 설립자의 부인이 총장이고,
그 아들이 부총장을 맡고 있는 기형적인 구조가
화를 불렀습니다.

교육부도 문제입니다.

학교 폐쇄 결정을 내리기 전에
학교를 방문해 자체 조사까지 진행했지만,
학교측의 말만 믿고,
선뜻 폐쇄 결정을 내린데 대한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지적입니다.

◀INT▶이철인 교수/
경북외국어대(전 학생처장)
"지방대학을 그냥 고사시키는게 문제가 아니고,
어디서부터 문제가 있는지 처음부터 끝까지
디테일하게 감사하고, 예의주시했다면
이런 사태가 주어지지 않았다."

부총장이 구속 기소되는 선에서
검찰 수사는 마무리됐지만,
비리 때문에 결국 학교가 폐쇄되고
그로인한 피해를 고스란히 떠안을수 밖에 없는
학생과 학부모, 교직원들의 상처는
쉽게 아물기 힘들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한태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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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태호 yth@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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