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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여름 대규모 정전사태,
'블랙아웃'에 대한 우려가 나올 만큼
전력난이 심각한데요,
도심에서는 정전 대비 긴급훈련이라도
할 수 있지만,
농업 분야, 특히 양계농가는 속수무책입니다.
박재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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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주군 선남면의 한 양계농가는
요즘 걱정이 태산입니다.
예년에도 35도 안팎의 무더위에
하루 5,60마리의 닭이 폐사했는데,
올 여름은 정전 공포까지 더해 불안이
가시질 않고 있는 겁니다.
S/U) "닭 만여 마리를 사육하는 이 양계장에는
매일 오전 8시 반부터 12시간 이상
선풍기 80여 대를 가동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선풍기 가동과 창문 개방에만 의존하는데다,
자가발전시설도 갖추고 있지 않아
순간 정전에도 대규모 폐사가 우려됩니다.
◀INT▶이신득/성주군 선남면
" "
자가발전시설을 갖추고 있는
청도군의 한 양계농가도
걱정과 불안은 여전합니다.
정전 시
자가발전시설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을 경우,
창문이 없는 폐쇄적인 구조 탓에
겉잡을 수 없는 피해가 나타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INT▶서영수/청도군 풍각면
" "
C.G]
지난해 폭염으로 인한 가축 피해는
양계 농가에 집중됐습니다.
다른 가축보다는
폭염에 훨씬 취약하다는 얘깁니다.
C.G]
하지만 설치비용만 2-3천 만원이 넘는
자가발전시설을 갖춘 양계농가는
전체의 30%에도 미치지 못합니다.
대규모 정전 사태의 우려가 나오는
올 여름 뿐 아니라,
에너지 위기가 일상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양계농가의 근심과 불안을 덜어줄 수 있는
근본적인 대책마련이 시급해 보입니다.
MBC뉴스 박재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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