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ＡＮＣ▶
인터넷 블로그에
유명 맛집으로 소개된 식당들이
수입산 고기를 국내산으로 속여 팔다
적발됐습니다.

들킬까봐 축산물 공급업자와 짜고
가짜 영수증까지 만들어 왔습니다.

권윤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ＥＮＤ▶


◀ＶＣＲ▶

대구시 동구의 한 돼지갈비구이 전문점.

국내산 고기만 취급하는 맛집으로 소문이 나
점심, 저녁 가릴 것 없이 손님들로 북적입니다.

(C.G.)인터넷 블로그 여러 군데서
대구 추천 맛집으로 소개될 정도로
유명합니다.---

그런데 단속반이 냉장실과 냉동실을 열어봤더니
어찌된 일인지 독일산, 벨기에산 돼지고기들이
가득합니다.

식당에서는 '맛보기용'이라고 주장합니다.

◀ＳＹＮ▶
샘플로 10개 보관하고 있는 게 전부고,
오늘 처음 작업했다고요? (네) 맞죠? (네)
알겠습니다.

이 식당에선 모두 3억원어치의 돼지고기가
수입산과 국내산이 뒤섞인 채
국내산으로 팔렸습니다.

인터넷 블로그에 소개된 또다른 식당 역시
수입산 돼지고기와 쇠고기 10톤을
국내산과 섞어 팔아 2억 원의 이득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ＩＮＴ▶박연덕/경북 농산물품질관리원
"독일산,프랑스산,벨기에산 뼈삼겹을 국내산
뼈삼겹과 섞어 2년 반동안 국내산 돼지갈비로
판매했습니다."

축산물 공급업자가 국내산으로 표기된
가짜 영수증을 끊어준 덕분에
단속반도 감쪽같이 속아 넘어갈 뻔 했습니다.

◀ＩＮＴ▶축산물 공급업자
"납품하는 입장에서는 영세하고, 한달 한달
이렇게 해서 생계가 어렵습니다. 거래처에서
요구하면 어쩔 수 없이 해줘야 했습니다."

경북농산물품질관리원은 돼지갈비식당
주인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한편,
축산물 공급업자를 입건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권윤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