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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보육교사 '블랙리스트' 존재"

권윤수 기자 입력 2013-05-30 16:27:28 조회수 0

◀ANC▶

대구의 한 어린이집 연합회가
특정 교사들의 취업을 막기 위해
이른바 블랙리스트를 작성해 유포했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시민사회단체들은 '갑의 횡포'라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권윤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END▶

◀VCR▶
오늘 우리복지시민연합과
공공운수노조 보육협의회가 밝힌
'보육교사 블랙리스트'에 관한 내용은
이렇습니다.

C.G.)지난 해 달서구 모 어린이집
원장 A씨가 보육교사들 야근을 시키면서
쓰레기 종량제 봉투에 담긴 김밥재료를
야식으로 먹으라고 했고, 보육교사 5명이
퇴사했습니다.

교사들은 "A원장이 자신들의 신상을
어린이집연합회를 통해 어린이집 200여 곳에
뿌렸고, 업무 방해 혐의로 고소를 당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

◀INT▶정명화 부의장
/공공운수노조 보육협의회
"전국 공공운수노조 보육협회의 부의장입니다.
저는 자동 블랙리스트입니다. 전국적으로.
저는 앞으로 취업을 못합니다."

A원장은 종량제 봉투에 담긴 음식을 먹으라고
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달서구 민간어린이집연합회에
신상 공개를 요청한 것은 맞지만,
교사 자질이 없는 사람들로부터
어린이를 보호하기 위해서였다고 맞섰습니다.

◀INT▶A원장
"그런 교사도 원장 선생님들이 계속 채용해야
하나? 문제를 일으키는 선생님을 계속 채용해야
되나? 피해를 보는 사람들이 많잖아요."

(C.G.)우리복지시민연합과 공공운수노조는
취업방해를 금지한 근로기준법을 위반한 혐의로
A원장과 달서구 민간어린이집연합회를
고용노동부에 고발했습니다.

(S-U)시민사회단체들은 어린이집 관리·감독
주체인 대구 달서구청에 진상 규명을 요구하는
한편, 어린이집 각종 문제에 대한 전반적인
실태 조사에 착수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양측 사이 법적 공방이 벌어지고 있고
고용노동부 조사 결과를 지켜봐야
잘잘못을 따질 수 있겠지만,
보육계에서 소문만 무성하던 '블랙리스트'의
실체가 드러나 파장이 커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권윤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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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윤수 acacia@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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