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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까지만해도 더워서 난리였는데,
과수 농가들은 냉해 때문에 울상입니다.
여] 올 봄 저온 현상이 지속되면서
과일 나무가 열매를 제대로 맺지 못해
1년 농사를 망쳐야 할 판입니다.
박재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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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천시 금호읍의 대규모 배 재배단지.
배 나무 가지마다
색깔이 검게 변한 열매를 쉽게 볼 수 있습니다.
크기가 예년보다 작은데다,
모양도 기형인 것들이 대부분이라
정상적인 열매를 찾는 게
더 힘이 들 정도입니다.
열매를 아예 맺지 못한 경우도 많습니다.
1미터가 훨씬 넘는 가지에
8개의 열매가 맺혀야 정상이지만,
단 2개 밖에 볼 수 없습니다.
이 상태라면 수확량이 턱없이 부족하고,
상품성도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INT▶김상섭 회장/영천 삼호배 작목반
"30년 농사지었는데 올해처럼 서리 피해 본 적 없다. 과일이 정과가 없고"
경북지역의 냉해 피해는 배 220헥타르,
자두 720, 복숭아 370, 포도 280 헥타르 등으로
배 뿐만아니라 다양한 종류의 과수에서
광범위하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하필이면 꽃이 피는 시기에 저온 현상이 나타나
꽃눈이 나오다 얼어 죽어 버린 겁니다.
◀INT▶하광호/영천시농업기술센터
"4월 기상이 순조롭지 않았다. 4월 1일, 11일, 21일 계속 저온에 노출돼서 수분 수정이 안돼"
내년 농사도 장담할 수 없습니다.
S/U) "올해 이처럼 열매가 제대로 맺히지
않았기 때문에 내년 꽃눈 형성에 영향을 줘서 내년 농사도 큰 차질이 우려됩니다."
FTA 수입개방으로 가뜩이나 어려운 농민들이
이상저온으로 인한 고통까지 겹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MBC뉴스 박재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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