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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 현장에 남은 범인의 걸음걸이를,
증거로 채택하는 기법이 영국을 비롯한
서방국가에서 활용되고 있는데요.
오늘 대구에서 이 기법을 소개하는 행사가
열렸습니다.
한태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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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CTV]지난 2009년 영국 런던의 한 공원에서
옷으로 얼굴을 가린 한 남자가 걸어갑니다.
지난 1990년부터 최근까지
강도, 성폭행 등 수백 차례 범죄를 저질러
27년형을 선고받은 '델로이 그란트'.
[CCTV]
연쇄 사건의 범인은 여러 증거 앞에서도
검거되지 않았지만,
'걸음걸이 분석' 수사기법 앞에서
무릎을 꿇어야 했습니다.
이 기법으로 수사를 해 온
영국의 해이든 켈리 박사가
오늘 대구를 찾았습니다.
걸음걸이의 속도와 보폭, 가속도, 신체 구조 등
다양한 분석을 통해 증거가 법정에서
채택된다고 합니다.
◀INT▶해이든 켈리 박사/런던 중앙병원
"걸음걸이 분석을 통해 많은 증거를 확보했고,
이 증거들의 법정에 의견서로 제출돼
재판에 사용됨으로써 유죄 판결이 된 사례가
많습니다."
S/U]이번 행사에는 현장의 증거를
신속하고 남김없이 확보하기 위한
다양한 첨단수사장비들도 전시됐습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분석을 의뢰하기 전에
현장에서 바로 DNA를 분석하는 장비를 비롯해
혈흔 분석기, 헬리캠 등이 선보였습니다.
◀INT▶김기정 과학수사계장/대구지방경찰청
"우리나라 수사기법에 도입되지 않은 기법을
이번 학술대회를 통해 알려짐으로써
범인검거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범인을 법정에 세워 증거능력을
인정받기 위한 경찰의 수사기법이
갈수록 진화하고 있습니다.
MBC NEWS 한태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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