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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대가 최근 정년 퇴임한 교수를
관례를 깨고
명예 교수에서 배제시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학교측은 이 교수가 학교 명예를
실추시켰기 때문이라고 밝혔는데, 해당 교수는
박근혜 대통령과 새마을운동을 비판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윤태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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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대는 지난 2월 말에 정년 퇴임한
정지창 교수를 명예교수로 추대하지 않기로
최종 확정했습니다
통상 20년 이상 재임하면서
별다른 과오가 없었다면
명예교수로 추대하는 관례를 깬 겁니다.
영남대는 정 교수가
'영남대 재단 정상화 시민대책위원회'
공동대표를 맡아 대학의 명예을 훼손했기
때문에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대학측은 재단 정상화 당시,
정교수가 "대학본부가
박근혜 대통령 후보에게 영남대를 헌납했고,
박정희 새마을정책대학원을 설립해
독재자를 미화하고 역사 왜곡 교육을
실시한다"고 말 한 것은
사실을 왜곡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대해 정교수는
박정희 전 대통령과 새마을운동에 대해
평가가 엇갈리는 만큼
정당한 의견을 제시한 것인데,
이를 문제삼는 것은 대학의 자율성을 침해하는 처사라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INT▶정지창 前 교수/
영남대 독어독문과 (지난 2월 말 명예퇴직)
"학교의 방침이나 정책에 대해 이의를
제기했다고 해서 학교의 명예를 실추시켰다고
생각하는 것 자체를 이해할 수 없다."
지역 시민사회 단체들도 기자회견을 갖고,
정 교수를 명예교수에서 배제한 것은
학원 민주화에 역행하는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영남대는 단과대 교수들로 구성된
인사위원 10명 가운데 9명이
정 교수의 명예교수 추대를 반대한 만큼
번복할 뜻이 없다고 밝혀
정 교수의 명예교수 배제를 둘러싼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윤태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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