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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곡류에 값싼 중국산을 섞여 유통시킨
업자가 적발됐습니다.
원산지가 둔갑된 잡곡들은
대부분 학교 급식용으로 공급됐습니다.
권윤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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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 북구의 한 곡물 창고,
'메이드 인 차이나'라고
적힌 곡물 자루가 쌓여 있습니다.
자루 사이에는 한 유명 '지역 농협'의 포장지와
상자가 숨겨져 있습니다.
곡물 유통업자 45살 김모 씨는 국산 곡물에
값싼 중국산 곡물을 섞은 뒤, 곡물로 유명한
모 지역 농협 포장지로 다시 포장하는
이른바 '포대갈이'를 해왔습니다.
◀INT▶권준범/
경북 농산물품질관리원 유통관리과
"5년 전에 같은 수법으로 농산물품질관리원에
적발된 사람인데요. 포장재와 박스, 스티커,
테이프까지 모두 위조해서."
(S-U)"한 손에 든 것은 농협에서 만든 진품이고
한 손에 든 것은 원산지가 둔갑된 가품입니다.
해당 농협 관계자가 보고도 잘 구별해내지 못할
정도로 아주 정교하게 만들어졌습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엉터리 잡곡은 80여톤
2억원어치.
대구 경북지역 학교 700여 곳과 유치원,
병원 등 750여 곳에 1년 가까이 납품됐습니다.
◀INT▶모 학교 급식 관계자
"쌀이나 잡곡이나 이런 것들은 다른 제품보다
농협 제품을 믿을 수 있기 때문에."
검찰은 김 씨에 대해 원산지표시에 관한 법률과
양곡관리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MBC뉴스 권윤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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