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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자영업자의 몰락

이태우 기자 입력 2013-05-16 16:16:18 조회수 0

◀ANC▶

지역의 경제 상황을 알 수 있는
지표 가운데 하나가 고용 동향인데,
대구의 고용 지표가
아주 나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여] 전국적으로 취업자가 늘고 있는데 반해
대구에서만 취업자가 줄고 있고,
자영업자의 몰락도 심각한 상황입니다.

관련 소식을 권윤수, 이태우 두 기자가
차례로 전합니다.

◀END▶

◀VCR▶
경제가 잘 돌아가면,
당연히 취업자 수가 늘어나겠죠!

엔저다 뭐다 해서
경제를 걱정하는 시각이 많지만,
우리나라 전체로는 취업자 수가
눈에 띌 정도로 늘고 있습니다.

(CG1)통계청이 발표한
4월 우리나라 전체 취업자 수는
1년 전보다 34만 5천 명이 늘었습니다.

반면에 대구는 뒷걸음질을 치고 있는데요.

4월 취업자가 119만 6천 명으로
오히려 6천 명이 줄었습니다.

(CG2)대구의 취업자 동향을 분석해 보면
지역 경제를 지탱하고 있던 소상공인,
자영업자의 몰락이 두드러진다는 것을
알 수 있는데요.

업종별로 분석해 보면
제조업 같이 월급을 받는 사람은 늘었지만,
자영업자들이 속해 있는 업종이
크게 줄어든 걸 확인할 수 있습니다.

(CG3)사정이 이렇다 보니까
대구의 15살 이상 인구는
1년 전보다 4천 명이 늘었지만,
경제활동 인구는 오히려 만 4천 명이
줄었습니다.

취직할 데가 없어
개인사업으로 지탱하던 지역 경제가
자영업자의 몰락이라는 늪 속에
빠져들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관련 소식을 계속해서
이태우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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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금이 빠듯한 창업자들이 가게를 낼때
주로 찾는 중고 가전제품 시장,

대개 여름을 앞둔 이맘때가 성수기이지만,
올해는 찾는 사람이 별로 없어
썰렁하기까지합니다.

◀INT▶임백호/칠성시장 중고가전제품 업체
(물건을 사고 팔고 해야 하는데, 그게 안되니까
현상 유지를 못하니까 문을 닫는 거죠)

책상과 의자, 진열장 같은 사무용품을 파는
가구점도 사정은 마찬가집니다.

찾는 이가 눈에 띄게 준데다,
찾아온 손님 가운데 열에 일곱은 싼 중고품을 찾고 있습니다.

◀INT▶가구점 주인
(지금 개인 사업자가 많이 줄었을 겁니다,
전체적으로. 개인 사업자가 가장 늘었늘 때는
IMF 때구요)

예비 창업자가 가장 몰린다는
식당업 쪽에서도
제살깎기 경쟁이 벌어지면서
폐업하는 가게가 속출하고 있고
덩달아 주방용품과 식당비품 업계도
찬서리를 맞고 있습니다.

베이비붐 세대 퇴직자들이
생계형 자영업자로 전락해 어쩔수없이
출혈 경쟁을 계속한다는 건
우리 지역 사회가 더이상은 창업을 수용할만한
여력이 없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라
할수 있습니다.

(S/U)"생계를 위해서 어쩔 수 없이 창업에
나섰던 생계형 자영업자들이 점점 더
벼랑 끝으로 몰리고 있다는 증거가
관련 업계에서 뚜렷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MBC 뉴스 이태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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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우 leetw@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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