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이처럼 갑의 횡포는
유통 분야가 유독 심한데요..
여론의 따가운 눈총이 쏟아지자
기세가 한풀 꺽인 모습입니다.
여] 이른바 갑의 위치에 있는 기업들이
발등에 불이 떨어져 대책 마련에 분주합니다.
권윤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END▶
◀VCR▶
유통업계에서 대형마트와 백화점은 '갑',
입점 업체는 '을'로 불려집니다.
'을의 반란'으로 소비자 불매 운동까지
불러올 수 있다는 걸 목격한 '갑'들이
변하고 있습니다.
이마트는 서울 본사에
부사장이 직접 상담에 나서는
'협력업체 상담실'을 열었습니다.
또 각 지점마다 협력업체 직원들과의
모임과 활동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INT▶김영준 부점장/이마트 만촌점
"영화 관람이나 동호회, 등산 활동을 통해서
수평적 관계에서 즐겁게 일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C.G.)롯데마트는 협력업체와 계약서를 쓸 때
예전에는 자신들을 '갑', 협력업체를 '을'로
나타냈지만 최근부터 협력업체를 갑으로 해서
뒤바꿔 사용하고 있습니다.---
백화점들은 협력업체를 닥달하던 영업전략은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고 보고
협력업체와 입점업체 달래기에 나섰습니다.
롯데백화점은 일부 점포에서만 운영하던
'판매사원 고충상담실'을 '힐링센터'로
이름을 바꾸고 전국의 모든 점포로
확대했습니다.
◀INT▶장윤석 매니저/롯데백화점 대구점
"매장 직원들 같은 경우에 매출에 대한
스트레스를 많이 느낍니다. 따라서 정서적
안정을 많이 필요로 하는데."
SNS를 통한 정보의 확산이
회사의 운명을 좌지우지할 정도로
파괴력을 가진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갑과 을의 관계에도 큰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S-U)이참에 한국 사회에 깊이 박힌
'갑을관계'를 뿌리 뽑지 못한다면
경제민주화는 먼 나라 얘기가 될 지
모른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MBC뉴스 권윤수입니다.
Copyright © Daegu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