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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은 근로자의 날입니다.
많은 근로자들이 어려운 환경 속에서
꿋꿋이 일하고 있습니다만 오늘은
환경미화원들의 어려운 근로 환경을
진단해 봅니다.
최악의 상황에서 힘겹게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대학의 환경미화원들을 한태연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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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산의 한 대학교에서
청소일을 하는 60살 박원수 씨.
10년째 같은 일을 하고 있지만,
박씨는 지금도 시간당 최저생계비
4천 860원을 받고 있습니다.
한 달에 100만원이 채 되지 않습니다.
◀INT▶박원수 /대학 환경미화원
"밥값이 전혀 안나왔어요. 개인적으로 만원씩
2만원씩 여기 있는 16명입니다. 그래서 밥을
해 먹고 있어요."
일찍 남편을 여의고,
홀로 두 아들을 키우고 있는 박 씨는
언제 일을 그만두라고 할 지,
하루하루가 불안한 나날입니다.
◀INT▶박원수 /대학 환경미화원
"건강검진할 때, 혈압 높아도 나가야 되고,
어떤 이유를 들어 나가야 되고, 그런 소리가 돌면 항상 불안합니다."
박 씨처럼 열악한 조건에서 일하는
대학의 환경미화원은 경산에만 300여 명.
대부분 비슷한 처지에 놓여 있습니다.
이들이 요구하는 것은
하루 8시간 임금 보장과 점심값 지급,
정규직의 기준으로 볼 때는 너무나
당연한 요구이지만, 이들에게는 아직
간절한 희망으로 남아 있습니다.
◀INT▶ 권태흥 대구지역일반노조 위원장
"용역업체를 통해서 전혀 해결이 되지 않기
때문에 이제는 경산시와 대학당국이 직접
나서서 미화원들의 처우를 개선하는 것이
절실하다고 생각합니다."
◀INT▶ 김용원 교수/ 대구대학교 경제학과
"최소한 다른 곳에 절약하더라도 취약계층인
환경미화원들 그분들한테 대한 예산만은
절약하지 않고 제대로 쓰자는 마음만을
갖는다면..."
정부가 공공기관의 모든 비정규직을
무기계약직으로 전환하는 등
비정규직 처우 개선방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른바 용역회사를 통한
간접고용근로자들에 대한 대책은
전무한 현실이어서
이들에 대한 관심과 배려가 필요해 보입니다.
MBC NEWS 한태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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