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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잇단 자살...막을 길 없나

한태연 기자 입력 2013-04-24 17:24:35 조회수 0

◀ANC▶

자신의 처지를 비관해서 목숨을 끊는 사건이
최근들어 유난히 많습니다.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것을
단순히 개인 문제로 치부하기 보다는
사회 문제로 인식하고,
해법을 찾아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한태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END▶

◀VCR▶
오늘 오전 대구 중리동에 사는 43살 김모 씨가
8살 난 쌍둥이 아들과 함께
방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인테리어업을 하던 김 씨는 벌이가 좋지않아
관리비가 넉달 가량 밀린데다
6개월 전부터 아내가 뇌졸중을 앓게되자
삶의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보입니다.

◀INT▶경찰 관계자
"아내 치료비가 많이 든 모양입니다. 병수발도
하고 본인이 감당이 안되니까, 애까지 키워야
하지 않습니까? 여러가지 그런 문제가 겹쳐서"

어제 오후 남구 이천동에서는
75살 유모 씨가 가족들에게 짐이 되기 싫다는
유서를 남기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고,
지난해 말 남구 대명동에서는
뇌종양 진단을 받은 40대 여인이 두딸과 함께
숨진채 발견됐습니다.

◀INT▶이종훈 정신의학과 교수/
대구 가톨릭대학교
"극단적인 선택을 하기 보다는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상황을
본인이 더 다가서야 되겠죠"

극단적인 선택을 한 동기는 다양하지만,
최근에 일어난 일련의 사건들은
단순히 개인의 문제로만 봐 넘길수 없다는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습니다.

◀INT▶오진탁 철학과 교수/ 한림대학교
"죽음이 끝이 아니니까 자살한다고
고통이 해결되거나 없어지지 않는다고
분명히 얘기할 수 있습니다."

갈수록 심해지는 양극화, 최소한의 삶의
조건조차 충족되지않아 어쩔수 없이
벼랑끝으로 내몰린 이웃들이 없는지
사회적 고민이 필요해 보입니다.

MBC NEWS 한태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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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태연 hanty@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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