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MBC NEWS

R]소사료로 불량 참기름 만들어

한태연 기자 입력 2013-04-23 17:59:43 조회수 0

◀ANC▶

낚시밥이나 가축 사료로 쓰는 폐깻묵에다
소사료와 기계세척용 용제를 뒤섞어
불량 참기름을 만든 업자와 납품업자 등이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무려 170톤이 시중에 팔려나갔습니다.

한태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END▶

◀VCR▶
경북 영천의 한 식용유 제조.판매 공장입니다.

공장안 바닥에 폐깻묵이 널려 있고,
한 켠에는 쌀겨 등으로 만든 소 사료가
쌓여 있습니다.

작업 인부가 이 폐깻묵과 소사료를
삽으로 섞고 있습니다.

그리고는 자동차의 기름때나 금속가루를
닦아내는 데 쓰이는 산업용 용제
'헥산'을 다시 섞습니다.

공장 대표 45살 박모 씨는
지난해 5월부터 최근까지 이런 수법으로
불량 참기름을 만들어 팔다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S/U]"이들은 이같은 불량 참기름을 만들기 위해
대구시내 전통시장 방앗간에서 버린
폐깻묵을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INT▶김재관 수사과장/대구 수성경찰서
"최초에 방앗간으로부터 (폐깻묵을)
수집할 때는 방앗간 사람들은 동물사료로
가져가는 것으로 (알았을 것이다)"

이 공장에서 만들어진 불량 참기름은
모두 170톤.

도매상인 부산의 한 식품 판매업체에 납품된 뒤
이른 바 향미유로 팔려나갔습니다.

향미유는 일부 식당에서 참기름이라며
쇠고기나 돼지고기를 찍어먹는 용으로
내놓는 값싼 기름입니다.

경찰은 제조된 불량 참기름에
인체에 유해한 물질이 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성분을 의뢰하기로
했습니다.

MBC NEWS 한태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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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태연 hanty@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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