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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수입과일에 밀려 국산과일 농가 휘청

권윤수 기자 입력 2013-04-19 16:20:15 조회수 0

◀ANC▶

FTA 체결로 수입 과일값이 싸지면서
요즘 국산 과일이 찬밥 신세로 전락했습니다.

여] 과일을 재배하고 있는 지역 농가들이
직격탄을 맞고 있습니다.

권윤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END▶

◀ANC▶
비교적 국산 과일을 선호하던
보수적 성향의 대구에서 외국산 과일 소비가
두드러지게 늘었습니다.

(S-U)"대구의 한 대형마트에서 최근 3일 동안
과일 매출을 조사했더니 이 미국산 오렌지가
1위였습니다.

그 다음 이 칠레산 청포도가 2위를 차지했고요.

뒤를 이어 바나나가 3위로 나타나
수입 과일이 모두 상위권을 휩쓸었습니다."

(C.G.)토마토와 딸기, 참외 같은
국산 과일은 수입 과일에 밀려 순위가
한참 뒤처져 있습니다.--

계절적으로 국산 과일 종류가 적은 이유도
있지만, FTA 체결로 관세가 없어져
수입 과일 값이 싸진 것이 가장 큰 이유입니다.

이 때문에 지역 과일 농가들이
엄청난 타격을 입고 있습니다.

딸기 주산지인 고령군에서는 올해 딸기 소득이
지난 해보다 30% 가량 떨어져
인건비도 못 건지는 농가가 생기는 등
손해가 막심해졌습니다.

이 농가는 울며 겨자먹기로 3년 전부터
딸기를 심던 땅에 부추를 심고 있습니다.

◀INT▶최길동/고령군 쌍림면 부추 농가
"딸기 소득은 20년 전이나 지금이나 평준화가
된 것 같습니다. 부추는 한 번 심으면 3~4년
수확을 볼 수 있으니까."

고령 쌍림면의 경우 다섯 농가이던 부추 농가가
마흔 개로 늘었습니다.

딸기 대신 마늘과 양파를 심는 농가도
많이 늘고 있습니다.

◀INT▶박대성 조합장/고령 쌍림농협
"상당히 많이 속도가 가속화되고 있고 앞으로
부추라든지 다른 작목으로 많이 전환을
할 것이고."

수입 과일 공세에 밀려
서서히 자취를 감추고 있는 고령 딸기처럼
국산 과일 농가가 설자리를 잃어가고 있습니다.

MBC뉴스 권윤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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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윤수 acacia@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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