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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정부가 중소기업 동반성장을
강조하고 있지만, 납품가를 후려치는
대기업 관행은 여전합니다.
여] 완성차 업체는 사상 유례 없는 이익을
올리고 있지만, 중소 납품업체는
도산의 위기에 내몰리고 있습니다.
이태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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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성서공단에서 자동차 부품을 생산하던
한진파워텍에 원청업체 직원들이 들이닥친 것은 지난 달 24일입니다.
CCTV] 현대기아차에 물건을 대는 원청업체가
한진파워텍으로부터 납품 받기를
중단하기로 하고, 생산에 핵심적인 금형을
내 놓으라며 잠긴 공장문을 강제로
뜯고 있습니다."
공장 가동이 완전 중단됐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리스회사가 생산설비를 뜯어갔고,
결국 공장이 다른 업체로 넘어갔습니다.
문제의 발단은 납품 물량과 가격,
지난 해 6월 원청업체 주문에 맞추기 위해
7억 원으로 생산라인을 새로 깔았지만,
납품가 후려치기로 적자가 계속됐습니다.
항의가 이어지자 납품 물량을 줄여가던
원청업체는 결국 물량을 자체 생산하겠다며
금형까지 회수해 간 것입니다.
◀INT▶김용한 대표 한진파워텍
"물량이 줄고, 부품 단가는 현저히 낮기 때문에
생산을 할수록 적자가 나는 구조를 가졌다."
납품 가격을 원가 밑으로 요구하는
자동차부품업계의 관행 때문에 도산하는
영세 부품업체는 한 두 곳이 아닙니다.
(S/U)"이 회사도 자동차 부품을
만드는 회사였습니다.
지난 주 목요일에 원청업체가
금형을 회수해 가면서 이렇게 공장 문을
닫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이 업체 역시 납품 약속을 받고 원청업체가
있는 경산 진량공단으로 생산 라인을 확장해
옮긴 지 1년 6개월 만에 도산한 겁니다.
◀INT▶회사 관계자
"인건비라도 줘야 하니까... 찍으면 찍을 수록
손해나니까 돈 빌려 오고, 땡겨 오고 해서
막아 넣다보면 파산하는 거지."
현대·기아차는 지난 해 1년 동안 전세계
자동차 업체 가운데 영업이익률 2위,
11조 9천 600억 원을 남겼습니다.
MBC 뉴스 이태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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