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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관계가 급속히 얼어붙고 있어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개성공단에 입주해있는 지역 업체들이
오늘 북한 근로자가 출근하지 않아
조업을 중단했습니다.
여] 거래처로부터 계약 파기를 당하지 않을까,
자금 조달은 더 힘들어지지 않을까,
정부를 믿고 투자했는데 왜 피해를
떠안아야하는지 망연자실해하고 있습니다.
권윤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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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성서공단에 있는 이불 생산업체.
대형 화물차에 가득 실린 원단을
모두 내리고 있습니다.
북한 개성공단에 공급하려던 재료들입니다.
◀INT▶강진구 상무이사/(주)평안
"이러한 물건들이 봄상품인데 빨리 개성에서
(만들어) 내려와야 하는데 시기를 놓치면
판매가 불가능한 제품이죠."
(S-U)"이 업체의 경우 이런 대형 화물차가
하루에 넉 대 가량이 개성공단을 드나들어야
하지만 단 한 대도 들어가지 못해
이 곳 대구공장에 내려왔습니다."
개성공단에서 천명의 근로자가
이불과 커텐의 70%를 생산해 왔지만,
오늘부터는 근로자들이 출근을 하지 않아
재봉틀도 멈춰 버려 피해가 막심합니다.
◀INT▶강진구 상무이사/(주)평안
"중단한 지 일주일이 경과됐기 때문에 납품에
차질이 있고 거래처에 있어 공급을 못해주는
상황입니다."
재고품 공급과 국내 공장 가동을
늘릴 계획이지만 한계가 있어
거래처가 끊길까 노심초사입니다.
낚시가방을 전량 개성공단에서 만드는 업체는
조업이 전면 중단돼 망연자실해 있습니다.
생산량의 10%를 개성공단에서 맡아 온
손수건 업체는 부랴부랴 국내 공장 가동을
늘리고, 토요일에도 직원들을 출근시키기로
했습니다.
개성공단에 입주한 지역기업은 3개 업체로
투자 금액이 160억 원에 이릅니다.
개성공단이 생긴 이래
기계 소리가 멈춘 것은 이번이 처음이어서
입주업체 임직원들의 가슴이 새카맣게
타들어 가고 있습니다.
MBC뉴스 권윤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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