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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소비도시'가 소비도 못한다

이태우 기자 입력 2013-03-28 16:09:32 조회수 0

◀ANC▶

대구를 가리켜
흔히 '소비도시'라고 합니다만,
요즘 경제 지표를 보면
과연 이 말이 맞나 싶은 의문이 듭니다.

양질의 일자리가 적다보니까
소비가 위축되고 있는 겁니다.

여] 젊은층의 소비 감소는 결국,
지역 경제 성장을 둔화시키는 결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태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END▶

◀VCR▶
취직 준비를 하느라 3년 휴학 기간을 합쳐
대학을 8년이나 다닌 서동준 씨는 올해 초
천신만고 끝에 대구은행에 입사했습니다.

◀INT▶서동준 대구은행 신입사원/
영남대 졸업
(첫번재는 봉급, 다음은 틀이 잡힌 기업을
찾았는데, 지역에는 적어서 힘들었다)

서씨처럼 지역 대학을 나온 뒤
고향에서 직장을 잡는 경우는 62.8%로
부산,울산,경남의 78.8%보다 훨씬 낮습니다.

대구,경북에 취직할 만한 '번듯한 직장'이
다른 지역보다 많이 적은 탓입니다.

문제는 일자리 부족이 소비여력의 감소로
이어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CG1)"한국은행대구경북본부에 따르면
소득에서 임금과 자영업 운영에서 나오는
비중이 전국 대도시 가운데 대구가 꼴찌인
천 83만 원, 서울의 2/3 수준입니다."

(CG2)"그렇다보니 근로자 가운데
연봉 3천만원이 안되는 사람이 전국 평균보다 4.3%나 많고, 중간 및 고소득층의 소득도
적습니다."

◀INT▶이윤숙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 과장
(소비증가가 둔화되고 있습니다. 안정적인
성장 및 경기 진폭 완화 위해서는 소비의
안정적인 성장이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대구는 특히 소비지출 규모가 줄어드는
60대 노인층 가구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고,
이에 비해 소비규모가 가장 큰 40대가
급격히 줄고 있습니다.

토종 유통업체 경쟁력이 떨어지고,
교통발달로 서울 등 수도권 병원을 찾는
노인들이 많은 것도 지역내 소비 감소에
또다른 원인이 되고 있습니다.

(S/U)"생산기반이 약해 소비도시가 된 대구가,
이젠 그 소비에 마저 문제 생겼습니다.

지역 경제에 드리운 시름이 큽니다.
MBC 뉴스 이태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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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우 leetw@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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