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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돼지값 폭락..소비자는 갸우뚱

권윤수 기자 입력 2013-03-22 16:19:54 조회수 0

◀ANC▶

돼지고기 산지 출하 가격이 폭락했다는 소식,
여러차례 전해드렸는데,
소비자들은 그다지 싸졌다는 느낌을
못 받고 있습니다.

여] 정육점 고깃값은 소폭 내렸다지만,
식당은 요지부동입니다.

왜 그런 지 권윤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VCR▶
대구시내 한 대형마트.

돼지고기 삼겹살을 100그램에 천 원에 판매하자
손님들이 몰립니다.

100그램에 천 400원 하는
동네 정육점에 비해선 파격가이지만
돼지 산지 가격이 30% 정도 내렸다는 걸
감안하면 합당한 가격입니다.

이마저도 특별 행사 가격이어서
며칠 후면 100그램에 천 400원으로
다시 오릅니다.

◀INT▶이대순/대구시 만촌동
"그렇게 30%나 내린 것 같지는 않아요.
그러면 굉장히 싸게요."

마트에서는 유통단계를 축소하고 대량으로
거래하다 보니 특별 행사라도 할 수 있지만
소규모 동네 정육점에서는 도매 가격 하락이
바로 소매 가격에 반영되지 않고 있습니다.

(C.G.) 최근 대구 도매시장에서 거래된
돼지고기 1킬로그램의 평균 가격은
2천 900원 정도로 1년 전보다 33% 떨어졌지만,
대구시내 7개 전통시장에서 파는 삼겹살
평균 값은 17% 내리는 데 그쳤습니다.---

◀INT▶최해곤/전통시장 정육점
"돼지를 잡으면 삼겹살·목살은 다 팔리고,
다른 부위는 그대로 남으니까 이런 부분이
결국은 삼겹살·목살 가격이 안 떨어지는
계기가 됩니다."

잘 안 팔리는 부위에 대한 손해를
삼겹살과 목살 이익으로 채우다 보니
그렇다는 말입니다.

식당 돼지고기 값은 아예 꿈쩍도 하지
않고 있습니다.

고깃값이 오를 때는
메뉴판 가격표가 시시때때로 바뀌더니
내릴 때는 변동이 없습니다.

◀INT▶식당 주인
"1킬로그램에 천 원 정도 차이나는데, 그 것
가지고는 다른 물가하고 비교하면 고깃값 낮출
수가 없어요. 야채, 고춧값 이런 부분에서는."

돼지 값 하락으로
축산 농가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지만
정작 소비자들은 체감하지 못하겠다는 게
현실입니다.

MBC뉴스 권윤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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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윤수 acacia@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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