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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정부 대형마트 압박에 골목상권 오히려 위축

이태우 기자 입력 2013-03-17 17:19:17 조회수 0

◀ANC▶
최근 물가 불안이 골목상권에 타격을 주고
있습니다.

정부가 물가를 잡겠다고 대형마트에
가격 인하 압력을 넣자 불똥이 엉뚱하게도
영세상인들에게 튄 겁니다.

이태우 기잡니다.
◀END▶

◀VCR▶
국내 굴지의 대형마트 임원들이 정부에 불려가
가격 인하 압박을 받은 뒤부터 대형판매점의
물건값 내려 팔기 이른바 '행사' 판매는
요즘 일상적인 일이 됐습니다.

◀INT▶이석진 대형마트 식품담당
(채소나 해산물 등 최대 40% 싸게,
원가에 가깝게 행사한다)

'10년 전 가격'이니, '반값'이니 하는 자극적
문구에다, 값비산 국산 채소 대신 급히
수입했다는 외국산 농산물까지 소비자를
유혹하고 있습니다.

대기업 유통업체는 힘이 있다보니 제조업체에
가격 인하를 요구했고, 그 만큼 싼 값에
팔 수가 있습니다.

-----------장면 전환----------------

같은 시각 대구시 북부 검단동
권달섭 씨 동네 수퍼는 한산합니다.

단골손님들이 왜 이곳은 값이 그대로냐는 말을
던지면 속이 답답해 집니다.

◀INT▶권달섭 씨 수퍼 운영 11년
(가격 싸게 하려니 손해보고 장사 할 수
없잖아요, 밥은 먹고 살아야 하고)

생필품 제조업체가 거래 물량을 가지고
공급가격을 결정하다보니 대량거래가 어려운
골목수퍼는 가격이 오히려 오른 것이 많습니다.

◀INT▶이영진 대구동부 수퍼마켓협동조합
(저희들은 일부 인상, 아니면 전과 동일한
가격이죠)

대구에 있는 동네 수퍼만 줄잡아 5~6천 개,
그 많은 영세상인들이 정부와 대형마트의
이른바 보여주기 식 물가잡기 행사의 피해자가
된 셈입니다.

(S/U)"장바구니 물가를 안정시키겠다면서
정부가 보여주기식 접근을 하면서 중소상인과
골목상권은 오히려 위축되는 결과를 빚고
있습니다.

MBC 뉴스 이태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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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우 leetw@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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