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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FTA가 발효된 지 1년,
지역의 주력 업종은 예상과 달리
효과가 기대에 못미쳤다는 보도,
어제 전해드렸습니다.
여] 오늘은 한-미 FTA가
농산물의 소비와 생산에는
어떤 영향을 끼쳤는 지 알아봅니다.
권윤수 기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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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FTA 발효로
미국산 수입 과일 관세가 없어지면서
소비가 늘고 있습니다.
(C.G.1) 이 대형마트에서는 FTA 발효 후
미국산 레몬 매출이 21% 늘고,
미국산 체리 매출은 두 배 가량
급증했습니다.--
(C.G.2) 레몬과 체리의 관세율이
각각 30%와 24%에서 0%로 완전히 철폐되면서
값이 각각 11%와 14% 정도 내렸기 때문인데
하락폭이 몇 백원 되지 않았지만
기대심리가 작용했을 것으로 분석됩니다.
◀INT▶박순옥/대구시 방촌동
"열대지방 과일들도 흔히 어디서나 구입할 수
있고 많이 좋아진 것 같아요."
자연스레 수입 물량도 늘었습니다.
(C.G.3) 관세무역개발원에 따르면
한미 FTA가 발효된 뒤 1년 동안
미국산 과일과 채소의 수입 물량이
전년도 보다 각각 17%와 44% 증가했습니다.--
고스란히 국산 과일 생산 농가에
타격을 줄 수 밖에 없습니다.
30여 농가가 체리 농사를 짓고 있는
대구시 동구 둔산동.
체리 수확철은 5월과 6월 두 달 동안으로
지난 해는 FTA 발효 직후라서
가격 하락 없이 기존 판로를 통해
체리를 판매했습니다.
그러나 당장 올해부터는 걱정입니다.
◀INT▶송자일 대표
/대구 상동체리 영농조합법인
"외국산 가격이 내려가면 우리 제품도 내려가지
않나.. 왜냐하면 우리 제품이 가격 격쟁력이
없기 때문에."
딸기와 참외, 토마토 같은
미국산과 겹치치 않는 토종 과일도
큰 타격이 예상됩니다.
(S-U) 이런 오렌지 같은 외국산 과일의 가격이
더 내려가고 물량 공세가 더욱 심해지면
토종이 설 자리가 그만큼 줄어들 수 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한-미 FTA 1년,
미국산 농산물을 비교적 싸게 구입할 수 있는
소비자들의 선택의 폭은 넓어진 반면,
농민들은 울상을 짓고 있습니다.
MBC뉴스 권윤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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