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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마지막까지 투정부려 미안해"..유서 공개

한태연 기자 입력 2013-03-14 19:08:20 조회수 0

◀ANC▶
경산에서
학교 폭력에 시달리다 투신한 고등학생이
가족에게 남긴 유서 전문이 공개됐습니다.

유서엔 부모를 향한 사랑과 미안함이
담겨있었는데,
왜 꼭 그런 선택을 했어야만 했는지
안타깝습니다.

한태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END▶

◀VCR▶
[ 막다른 선택을 결심한 최군이 작성한 유서엔
가족에 대한 사랑이 가득합니다.

죽어서도 영원히 사랑할 거라면서 먼저
죽어서 미안하다는 글을 남겼습니다.]

[극도의 긴장감 속에 목이 탔던걸까,

마지막까지 투정을 부려 미안하다며
물을 달라고 말합니다.]

투신직전 옥상에 쪼그려 앉아 학교폭력을
폭로하고 가족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담은
유서를 쓴뒤 15살 소년은 세상을 떠났습니다.

--- WIPER-----

최군 투신자살 사건을 수사하고있는 경찰은
오늘 최군이 중학교 2학년때부터 성추행등
폭행을 당해왔다는 진술을 확보했습니다.

◀INT▶강신욱 수사과장/경북 경산경찰서
"유서에 언급된 가해학생 1명이 사망한 친구 바지를 벗기고 중요 부분이 노출되도록 했다는.."

최군이 폭행을 당했던 사실을 당시 담임교사가 알고 있었지만, 학교측이 적극적으로 대처하지 않았다는 진술도 나왔습니다.

또 유서에 지목된 5명의 가해 학생들이
최군 외에 다른 학생들을 괴롭힌 사실도
확인했습니다.

S/U] 경찰은 학교폭력을 당했다는
여러 학생들의 진술을 확보한 만큼
증거자료를 추가로 확보한 뒤
내일부터 가해학생들을 차례로 소환해
조사할 예정입니다.

MBC NEWS 한태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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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태연 hanty@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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