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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백화점 명품 매장 가보셨습니까?
경기가 안좋다는 말이 맞는지 의심스러울 만큼
손님들이 북적인다는데,
우리 사회 양극화가 점점 더 심해지고
있는 것은 아닌지,
한 단면을 보는 것 같아 씁쓸합니다.
권윤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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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G.1)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가
지난 달 대구경북 600가구를 대상으로
현재 생활형편이 어떠냐는 설문을 한 결과
대부분 더 나아진 게 없다고 답했습니다.
(C.G.2) 가계수입전망 지수도
대구와 경북지역이 각각 2포인트와 4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형편이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는
시민들이 대부분이지만,
백화점 명품 매장에서는 사정이 다릅니다.
(S-U) "2월 말과 3월 초에 걸쳐 대구시내 3개
백화점에서 해외브랜드 세일이 진행됐는데요.
경기침체 속 예상 밖의 결과가 나타났습니다."
지난 토요일 한 백화점의
이른바 '명품대전' 판매장으로
손님들이 물밀듯이 밀려 들어옵니다.
◀INT▶황정환 팀장/대백프라자
"많은 해외 브랜드들이 최대 80% 할인해
제품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전년보다 늘어난
45개 브랜드이며."
집었다 하면 수십만 원은 기본이고
수백만 원짜리가 수두룩하지만,
날개 돋힌 듯 팔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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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인된 가격이에요. 50% 해서...
원래는 167만 원이에요."
대백프라자의 경우 전년도 같은 행사 때보다
매출이 무려 70% 상승했고, 롯데백화점도
30% 이상 신장률을 기록했습니다.
◀INT▶박지은 관리책임자/롯데백화점
"30~70% 할인된 가격에 상품을 준비했는데
매출은 30% 이상 신장했습니다."
가계 살림살이는 팍팍해지는 가운데
'명품'은 불티나게 잘 팔리는
경제양극화의 단면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MBC뉴스 권윤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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