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MBC NEWS

R]상담카드 혹은 사찰카드 논란

이태우 기자 입력 2013-02-19 16:04:48 조회수 0

◀ANC▶
정부가 지난 해부터 학생 지도를 한다며
'상담카드'란 것을 만들어 각종 정보를
구체적이고 체계적으로 적도록 하고 있습니다.

학교 현장에서 문제 제기가 이어지고 있지만
신학기에도 그대로 사용될 전망입니다.

보도에 이태우 기잡니다.
◀END▶

◀VCR▶
교육과학기술부는 지난해 3월 전국 교육청에
공문을 보내 생활지도 도움카드를 만들도록
했습니다.

학교폭력 예방과 생활지도를 위해서입니다.

◀INT▶강희관 대구시교육청 장학사
(다음 선생님이 상담할 때 참고해서 효과적으로
지도하기 위해 만든 것이다)

(CG) "친밀도를 살핀다며 가족을
다섯 단계로 나눠 등급을 매기도록 하고,

특이사항을 파악한다며 가족 중에
지체 장애인이 있는 지도 표기하도록 했습니다.

가난은 부끄러운 것이 아니라면서
경제 형편을 구체적으로 적도록 하고,
폭력 문제 등 생활지도 내용을 빠짐 없이
기록하게 했습니다."

이렇게 만든 상담카드는 졸업할 때까지
담임에서 담임으로 전달됐다가 졸업하면
없앤다는 겁니다.

(CG3)"학기말이 되자 일선 학교에서
문제 학생 낙인이고 학생 사찰이라며
거부하는 교사가 잇따르고 있고,
어려움을 토로하는 글도 SNS에 자주 올라오고 있습니다."

◀전화INT▶중등교사
(작게 작게 잘못한 자료도 다 집적되기 때문에
그 아이들을 좋게 바라볼 수 없어요)

◀전화INT▶초등교사
(관찰권, 감시권은 있는데 상담권은 없는 거죠,
교사에게)

교육행정정보시스템, 나이스에도
학생 상담 내용을 전산에 누적 기록하는
공간이 생겨 논란을 부추기고 있습니다.

(S/U)"생활지도란 명목으로 아주 개인적인
것까지 물어서 적은 뒤 이를 다른 사람에게
전달하는 것이 과연 교육적인가 하는 의문이
일고 있습니다.

MBC 뉴스 이태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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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우 leetw@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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