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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10년이 지나도 슬픔은 더해가..

권윤수 기자 입력 2013-02-18 17:01:05 조회수 0

◀ANC▶

10년 전 바로 오늘이었습니다.

대구 지하철 중앙로역에서 화재 참사가 발생해
300여 명의 사상자가 났습니다.

두번 다시 이런 일이 되풀이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관련 소식들, 집중적으로 전합니다.

여] 오늘 대구문화예술회관에서는
10주기 추모식이 열렸는데,
유족들은 10년 전 그 날을 떠올리며
오열했습니다.

먼저 권윤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VCR▶
(화면 분할)
10년 전 사고 영상/오늘 묵념 모습

한 사람의 어처구니 없는 방화로 인해
192 명의 안타까운 생명이 잿더미로 변하고,

그렇게.. 10년이 흘렀습니다.

19살 꽃다운 딸 아이를 잃은 황명애 씨는
스스로를 아무리 다독여봐도
가슴이 찢어집니다.

대입을 앞두고 생활에 보탬이 되겠다고
아르바이트를 하러 나간 착한 딸은
끝내 어머니의 품으로 돌아오지 못했습니다.

◀INT▶황명애/故 한상임의 어머니
"가녀린 허리까지 오는 머리를 말리고 서있던
뒷모습을 마지막으로 이 엄마는 너를
잃어버렸다."

떠나간 이들은
우리의 아버지, 어머니이고,
또 아내이고 남편이자 자녀였습니다.

남겨진 사람들의 슬픔은 10년이 지나도
줄어들기는 커녕 더욱 커져만 갑니다.

참사 10주기를 맞아 열린 추모식은
금세 통곡과 울음 바다로 변했습니다.

◀INT▶이승용 위원장
/대구지하철참사 10주기 추모위원회
"10주년 맞은 2.18 화재 참사가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이 교운을 다시 살리는 것이
저희들의 과제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참사 현장인 지하철 중앙로역에는
추모대가 설치되고, 추모사진전이 열려
시민들의 시선을 붙들었습니다.

◀INT▶김수민/대구시 봉덕동
"그 때 사건 때 아는 분이 안타깝게 당했다는
것을 들은 적이 있어서 그 기억도 나고요. 행사
있다고 해서 추모하고 기도하는 마음으로.."

교훈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깊게 패인 큰 상처,

그 아픔을 치유하고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하는 과제가
살아남은 우리의 몫으로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MBC뉴스 권윤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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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윤수 acacia@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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