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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지하철참사 10주기 4편-1,2호선 안전한가?

권윤수 기자 입력 2013-02-16 15:07:27 조회수 0

◀ANC▶
대구 지하철 참사가 발생한 뒤
더 이상 그 같은 희생을 낳지 않기 위해서
지하철 안전 대책이 강화됐습니다.

지하철 참사 10주기 기획뉴스,
오늘은 지하철 1·2호선이 과거에 비해
얼마나 안전해졌는 지 알아봅니다.

권윤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END▶

◀VCR▶
참사 이후 가장 크게 달라진 점은
전동차 시트를 비롯한 모든 내장재가
불에 잘 타지 않는 제품으로 바뀌었다는
점입니다.

비상시 수동으로 문을 여는 방법을 안내하고
기관사와 통화할 수 있는 시설, 소화 시설 등이
갖춰졌습니다.

지하철 1·2호선 모든 역사 바닥에
대피로를 안내하는 축광타일을 붙였고,
몸을 숙였을 때 잘 보이는 위치에
비상구 유도등을 설치했습니다.

연기 확산을 늦추는 제연 시설이 생겼고,
특히 중앙로역에는 불 번짐을 막는 수막 시설이
설치됐습니다.

◀INT▶이수원 안전방재부장
/대구도시철도공사
"2003년부터 2007년까지 5년간 500억 원 투입해
전동차 내장재 불연재 전면 교체, 기관사·
역무원·관제사 간 다자간 무선 통신망 구축."

그러나 여전히 아쉬운 부분이 많습니다.

중앙로의 경우 공간적인 제약으로
흡기와 배기 시설을 따로 만들지 못해
화재 시 연기 배출과 신선한 공기 흡입이
원활하지 못합니다.

축광타일의 경우 교차로 지점에서
정확한 대피 방향을 알려주는 섬세함이
부족합니다.

또 밝은 광고물이 뒤엉켜 비상시 유도등 식별이
어려울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INT▶홍원화 교수/경북대학교 건축학과
"유도등 주변 광고판이라든지 싸인이라든지
이런 것이 혼잡하게 배치되고 설치돼 있는 것을
보셨잖아요. 이런 것들로 인해 유도등 자체가
가져야 할 기능을 많이 잃고 있다는 거죠."

전동차 내 기관사 1인 체제가 취약점으로
꼽히기도 합니다.

◀INT▶이승용 위원장/대구지하철노동조합
"화재 참사시 1인의 기관사가 보고하고 승객을
대피시키고 구조해야하는 상황이었습니다.
당시 차장 한 사람만 더 있었더라면 더 많은
승객을 구호할 수 있지 않았을까.."

전문가들은 안전 시설이 완벽하더라도
사용할 줄 모르면 무용지물이라며
시민을 대상으로 한 안전 교육이
시급하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역사 곳곳에는
갖가지 상업 광고물들만 넘쳐나고
안전에 관한 상세한 홍보물을
찾아보기가 힘이 듭니다.

MBC뉴스 권윤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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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윤수 acacia@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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