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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 주변 배수장과 양수장을 돌면서
전선을 훔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겨울철이라 가동이 안되는 점을 노려서
구리 전선을 잘라간 겁니다.
여] 전문장비까지 갖추고 있었다는데,
여름철에 이런 절도가 있었다면
큰 홍수로 이어질뻔 했습니다.
권윤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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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달성군 낙동강변에 있는 한 양수장입니다.
양수장 내부로 연결돼 있어야 할 전선이
날카롭게 잘려진 채 온데간데 없이
사라졌습니다.
이 곳은 두 달 전에도 전선이 털렸습니다.
이렇게 전선을 도난당한 곳은 지난 해 3월부터
달성과 성주, 고령 등 낙동강변 양수장·배수장
5곳과 공장 7곳.
경찰에 구속된 47살 김모 씨 등 2명은
12군데서 시가 1억 원 어치의 구리 전선을 훔쳐
고물상 등지에 팔아넘긴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한 명은 전기설비업에 종사한 적이 있어
2만볼트 이상의 고압전류가 흐르는 곳에서도
전원을 차단해놓고 대담하게 전선을
훔쳐갔습니다.
◀INT▶홍사준 수사과장/달성경찰서
"전기 배선 분야에 밝습니다. 평소 낚시하러
다니면서 보안이 취약한 배수장에 구리 전선이
많다는 걸 알고"
인적이 드문 곳이라는 점을 노렸습니다.
(S-U)"경찰이 알려주기까지 도난당한 사실을
모르고 있던 양수장도 있었습니다.
평소 양수장과 배수장이
전혀 관리가 안 되고 있다는 의미인데,
가뭄이나 홍수로 당장 사용해야 할 상황이라면
아찔한 순간을 맞을 뻔 했습니다."
◀INT▶달성군청 관계자
"가동을 안하기 때문에 한전에 요청해서
전기 자체를 끊어달라고 한 상태이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점검은 자주 못하는 실정입니다."
농한기 겨울철, 양수장과 배수장들이
감시 감독이 없는 틈을 타
범죄의 표적이 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권윤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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