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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가 예산을 지원하는
한국패션산업연구원에
현직 대구시 공무원 자녀가
특혜 채용됐다는 의혹, 어제 전해드렸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공무원 낙하산 논란이 불거지고 있습니다.
여] 경상북도 공무원이
퇴직과 함께 바로 연구원에 채용된 건데,
역시 예산지원과 관련이 있어 보입니다.
도건협 기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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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G 1] 지난 2010년 5월 24일
한국패션산업연구원은
계약직 전문위원 1명을 채용한다는
공고를 냈습니다.
응시자격은 섬유 패션산업 전반의
전문지식을 보유하고,
행정이나 경영, 연구 경력이
20년 이상인 사람으로 제한했습니다.
서류 마감은 불과 사흘 뒤였습니다.
지원자는 2명, 이 가운데 경북도청 사무관 출신 A씨가 최종 합격했습니다.//
C.G 2] 섬유관련 업무를 해온 A씨는
채용 공고일과 면접일 사이에
명예퇴직할 예정이었습니다.
◀INT▶ A전문위원/한국패션산업연구원
"연구원에서 저를 필요로 해서 오는거지 뭐.
필요로 하니, 내가 나간다고 하니
그리 했을 수도 있겠죠."
마치 A씨의 퇴임에 맞춘 듯한 채용 일정에 대해
연구원측은 우연의 일치라고
해명합니다.
◀INT▶ 한국패션산업연구원 관계자
"저희들이 (2010년) 4월 1일 통합을 했습니다.
아직도 제대로 안 섞여있는데 (조직 통합을 위한) 그런 역할때문에 이 정도 스펙이면
되지 않겠냐는 거지. A 전문위원님을
염두에 두고 한 것은 아닙니다."
한국패션산업연구원이
전문위원을 뽑은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A씨는 연구원에 예산을 지원하는 대구시의
담당 과장과 고등학교 선후배 사입니다.
◀INT▶ A전문위원/한국패션산업연구원
"선후배 요즘 봐주는 게 어딨습니까? 선후배라 해서 그런 건 아닙니다. 대구시 O과장 때문에
내가 여기 오고 절대 그런 거 아닙니다."
C.G 2] A씨가 재직할 때 경상북도는
A씨의 후배인 대구시 담당 과장이
소장으로 있던 봉제기술연구소에
보조금 1억원을 지원했습니다.
한국패션산업연구원 건물을 짓는 데도
10억원을 보탰고
운영비와 사업비로 연간 6억원 가량
지원하고 있습니다.//
A위원은 이 또한 다른 연구기관처럼
통상적인 지원이거나,
대구 경북 경제통합 차원에서
결정된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S/U] 공직자가 퇴임 후를 바라보고 일을 한다면
시민의 세금을 어디에 쓸 지 결정할 때
공공의 이익보다 자신의 이익을
먼저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낙하산 인사의 폐해를 우려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MBC뉴스 도건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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