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사각지대에 있는
청년들의 노동권 보장을 위한
세대별 노동조합인
대구 청년유니온이 출범했습니다.
청년 실업의 대안을 찾는 활동도
벌일 계획이라고 합니다.
도건협 기잡니다.
◀END▶
◀VCR▶
대학 졸업을 앞둔 27살 김 모씨는
학비와 생활비를 벌기 위해
건설현장 일용직부터 피씨방 아르바이트,
택배와 포스터 붙이기까지
안 해 본 일이 없습니다.
심지어 하루에 3가지 아르바이트를 한 적도
있었지만, 늘 적은 임금에 시달렸습니다.
◀INT▶ 김 모씨/취업준비생(음성 변조)
"아르바이트랑 직원이랑 분명히 같은 일을
하는데, 똑같은 시간을 해도 돈이 몇 배,
2배씩 차이 나니까..."
등록금이 없어 2차례나 제적됐다
복적하기를 반복하는 바람에
입학 6년 만에 2학년이 되는 26살 이 모씨.
학비를 벌기 위해 고된 아르바이트를 하다
임금을 떼인 적도 있습니다.
◀INT▶ 이 모씨/대학생
"(아르바이트 가게에서) 나오는 과정에서
한 달 정도는 (임금을) 못 받았어요.
노동청에 신고했는데 신고 전에 사장님 찾아가
돈을 달라고 하니까 내가 언제 돈 떼먹는다
했나?"
어제 출범한 대구 청년유니온은
이처럼 노동권 사각지대에 있는 청년들에게
근로기준법에 보장된 권리를 찾아주기 위해
실태조사와 함께 법적인 소송까지
벌일 계획입니다.
◀INT▶ 서영훈 준비위원장/
대구청년유니온
"대형마트, 커피 프랜차이즈, 편의점 같이
청년노동자들이 많이 일하는 곳부터
실태조사를 시작해서 주휴 수당 미지급,
최저임금 미준수하는 부분 사회적으로 고발"
또 구직 실태를 조사해
일자리 부족 문제와 구직자 지원을 위한
정책 대안도 제시할 계획입니다.
특정 사업장에서 일하는 노동자를
대상으로 하는 일반적인 노조와 달리
청년유니온은 만 15살부터 39살 이하의
청년노동자와 구직자, 일시적 실업자까지
누구나 가입할 수 있습니다.
S/U] "하지만 청년유니온이
법적인 노동조합으로 인정받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2년 전에도 설립신고를 했지만
대구시가 반려했기 때문입니다."
구직자를 노동자로 볼 수 없다는 게
이유였습니다.
대구청년유니온은 그러나
2년 전 법원이 구직자의 노동자성을 인정했고,
서울과 인천 등 5개 지자체가
신고를 받아줬다며,
다음 주쯤 대구시와 각 구청에
설립신고를 제출할 계획입니다.
MBC뉴스 도건협입니다.
Copyright © Daegu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