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올 겨울은
기상 관측의 역사를 새로 쓰고 있을 만큼
유난히 폭설과 한파가 잦습니다.
여] 도시에서는 이런 날씨가 불편을 주지만,
농사 짓는데는 오히려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하는데요.
왜 그런지 박재형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END▶
◀VCR▶
12월 대구의 적설량으로는 6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할 만큼 이번 겨울 대구 경북에 유난히
많은 눈이 내렸습니다.
안동,봉화,의성이 영하 20도 아래로 떨어져
기상관측 40년 만에 가장 낮은 기온을
기록할만큼 강추위도 기승을 부려
겨울나기가 여간 힘든게 아닙니다.
하지만 올 한해 농사에는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INT▶김명원/경북농업기술센터
"한파로 인해 병해충이 감소하고, 많은 눈이 이불을 덮은 효과를 내면서 작물의 월동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지면에 쌓인 눈이 보리와 밀, 마늘, 양파 등
노지 식물에 월동 효과를 높여주고
한파로 인해 병해충이 줄어들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S/U) "하지만 최근에는 연중 이상 기후현상이
일어나고 있다는 점도 농업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이상고온과 이상저온, 집중호우, 가뭄 등
예측하기 어려운 기상 변수들이 자주
등장하기 때문에 낙관은 금물입니다.
농작물과 과수에 새싹이 나오는 시기인
2월 하순과 3월에 반짝 꽃샘추위로 인해
생육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하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INT▶김준식 과장/경상북도 친환경농업과
"각종 재해가 일어날 때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농민들에게 보내서 사전에 예방"
올 겨울 유난히 잦은 한파와 폭설이
농민들에게 효자노릇을 할 것인지는
결국 앞으로의 기상 변화와 이에 어떻게
대응할 지에 달려 있습니다.
MBC뉴스 박재형입니다.
Copyright © Daegu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