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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규직 문제가 심각하지 않은 곳이
없지만 대학에서도 비정규교수,
즉 시간강사 문제가 심각합니다.
열악한 처우에다 강좌마저 줄어들어
생계에 위협을 느낄 정도라고 합니다.
이태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END▶
◀VCR▶
지난 1993년부터 20년 째
대학 시간강사 생활을 하고 있는 이한방 씨가 요즘 낮 시간을 보내는 곳은
경북대 본관 앞 컨테이너 박스입니다.
칼바람이 살을 에는 기록적인 한파도,
빠듯한 생활비가 주는 고통보다는 오히려
덜한 편이라며
현실적인 강의료 인상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전체 강의의 절반 정도를 담당하고 있는
시간 강사들이 받는, 시간당 6만 5천원의
강의료는 너무 불합리하다고 주장합니다.
◀INT▶이한방 경북대 시간강사
(대학강의의 46%를 담당하지만 인건비 2.4%에 불과, 담장 하나만 안고치면 인건비 해결)
학교측은 등록금 수입이 묶여 있어
여유가 없다는 답변만을 반복하고 있습니다.
경북대 시간강사 천 명이 배정받은 연구공간은
정규직 교수 17명 연구실 면적에 불과하지만,
이런 문제마저도 학교측은 외면하고 있습니다.
영남대 시간강사들도
전체 강좌의 46%를 담당하고 있지만
이들의 임금은 영남대 총예산의
1.7%에 불과합니다.
이 마저도 정규 교수 숫자는 그대로 두면서
강의 시간만 늘려, 강좌를 배정받지 못한,
그래서 일자리를 잃은 강사가 1년 사이
100명이 생겼습니다.
◀INT▶김임미 영남대 시간강사
(정규 교수의 연구, 수업 역량을 파행으로
가는 것, 비정규 교수는 생존권 파탄 나고)
정부는 대학구조조정 차원에서
시간강사들을 대량 해고하는 내용의
시간강사법 시행을 서두르고 있습니다.
(S/U)"이미 열악한 환경에 놓여 있는 대학
시간 강사들이 설자리 마저도 점점 위협당하고
있습니다.
MBC 뉴스 이태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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