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도시의 새벽을 소재로 한 그림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는 대구 출신의 김성호 화백이
개인전을 열고 있습니다.
구상과 비구상의 경계에 있는 오묘한 작품들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윤태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VCR▶
김성호 화백의 그림은
가까이에서 보면 추상화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서너발짝 뒤로 물러서서 감상하면
사물의 형체가 눈에 들어오는
구상화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처럼 구상과 비구상의 경계를 넘나드는게
가장 큰 특징입니다.
◀INT▶김성호 화백/서양화가
"구상회화지만, 흐트려주고, 비구상적인 요소를
같이 섞어서 하는거다. 구상과 비구상의
경계선상에 있는 작품이다."
그림의 소재 역시
낮과 밤의 경계선상에 있는
'새벽'을 주로 택하고 있습니다.
농촌이나 한적한 외지보다
도심의 새벽 풍경을 통해
도시의 적막감과 그 속에 숨어있는
현대인들의 고뇌를 전달하고 있습니다.
도시를 휘감고 있는 화려한 네온사인,
도로의 자동차 불빛은 칼을 이용해
자연스러움을 극대화하고 있습니다.
◀INT▶김성호 화백/서양화가
"불빛을 자연스럽게 붓으로 찍어주는 것도
있지만, 나이프 끝을 이용해서 끌어내면서
불빛의 자연스러운 형태가 나오게 했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서울 뿐만아니라
일본 도쿄와 헝가리 부다페스트,
필리핀 세부 등 외국 도심의 모습을 담은
작품들도 감상할 수 있습니다.
30호에서부터 100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크기의 원작 20여 점과
소장용으로 특수 제작된 아트상품도
함께 전시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윤태호입니다.
Copyright © Daegu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