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송년기획 '되돌아 본 2012년'
오늘 이 시간에는
올 한해 교육현장에 큰 파장을 남긴
학교폭력과 학생 자살 문제를 짚어봅니다.
보도에 이태우 기잡니다.
◀END▶
◀VCR▶
지금부터 일년 전 이때 쯤 아침,
대구의 한 중학교에 다니던 열 네살 승민 군이
자신의 집 아파트 7층 베란다에서
몸을 던졌습니다.
승민 군이 남긴 유서 넉 장에는
친구들로부터 말로 표현하기 힘든 정도의
시달림을 당했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습니다.
◀INT▶임지영 승민군 어머니
(내가 엄마인데 너들 도와주지 못해 죄인으로
살고 있다. 내가 너를 좀 못된 아기로 키워야
했는데 그러지 못해서....)
===========화면 전환==================
"백 년이든 천 년이든 사랑하는 가족을
기다리겠다"며 승민이가 먼저 간 그날 이후
우리 사회는 학교 폭력을 없애겠다며
정부 차원의 종합대책까지 내 놓습니다.
처벌과 학교의 책임 강화, 인성교육과 사회와
가정의 역할 부각, 그리고 인터넷 게임 규제 등
다양한 대책들이 쏟아졌습니다.
(CG1) 사소하다고 여겨지던 괴롭힘과 다툼이
학교폭력이라고 규정돼 엄격히 다뤄지기
시작했고, 가해 학생과 피해 학생 모두를 위한
인성교육과 생활지도가 강화됐습니다.
◀INT▶우동기 대구시교육감
(학생,학부모, 선생님이 노력한 결과 학교 폭력
피해율이 전국에서 가장 낮아졌습니다)
(CG2) 하지만 올들어 대구에서만 9명의 학생이
스스로 목숨을 버렸습니다.
청소년들이 자존감을 높이고 생명 존중 의식을
갖도록 하기에는 여전히 부족한 것이 많습니다.
◀INT▶임지영 승민군 어머니
(피해자 중심으로 피해자가 만족할 수 있는
방향을 더 찾아 줬으면)
비록 폭력이 줄었다고는 하지만,
학생들을 억누르는 억압적 분위기와
무한 경쟁으로 내모는 성적지상주의 교육이
여전히 팽배하다는 지적이
숙지지 않고 있습니다.
(s/u)"학교폭력을 줄이고 예방효과를
극대화 하려면 대책에 대한 주기적인 평가를
통해 보완해 가는 노력과 함께
경쟁적인 학교 분위기를 근본적으로 바꿀 수
있는 사회적 합의가 필요해 보입니다.
mbc 뉴스 이태웁니다"
Copyright © Daegu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