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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일 경산에서
환경미화원이 청소차에 치여 숨지는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13년 된 노후 차량으로 운행을 강행하다
사고가 났다며 동료 환경미화원들이
반발하고 있습니다.
도건협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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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산시 남산면 쓰레기 매립장 진입로입니다.
경사가 매우 급한데다 굴곡이 심합니다.
지난 9일 오전 바로 이 도로에서 청소차를 몰던
47살 김 모씨가 사고로 숨졌습니다.
내리막길을 달리던 청소차가
옹벽과 반대쪽 가드레일을 차례로 들이받았고,
그 충격으로 앞 유리창으로
밖으로 튕겨나간 김씨가
자기가 몰던 차에 치여 숨진 것입니다.
S/U] "사고가 난 경사로에는
브레이크를 잡을 때 생기는 타이어 자국이
전혀 남아있지 않습니다.
사고 차량의 브레이크가
고장나 있었던 게 아닌지
의심할 수 있는 대목입니다."
동료 환경미화원들은 사고 청소차가
예비차로 쓰던 13년 된 노후 차량이라며
최근 반입 저지로 밀려있던 쓰레기를
급하게 치우려고 무리하게 운행을 강행하다
사고가 났다고 주장했습니다.
◀INT▶ 김필만/동료 환경미화원
"쓰레기를 10일간 방치하다가
갑자기 이틀 만에 다 실어넣으라고 했기 때문에
정비도 전혀 이뤄지지 않은 차를
투입시켜서 일을 했습니다."
운전석이 있는 차량 앞부분을
본체에 고정시키는 고리가 빠진 것도
차량 노후 때문인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회사측은 사고 보름 전 정기검사에서
문제가 없었다며 차량 결함탓은 아니라는
입장입니다.
◀INT▶ 민간 위탁업체 이사
"사고가 나서 그쪽(회사 지정 정비공장)에
입고시키니까 기술자들이 들여다봤는데
브레이크 파열 흔적은 없다고 그럽니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차량 정밀 감식을 맡겨
사고 원인을 가릴 예정입니다.
MBC뉴스 도건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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