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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대 중년 주부들이 겪는 소외와
자아상실감을 소재로 한 연극이
무대에 오릅니다.
연극을 처음 접해보는 전업주부들이
배우로 출연해서
서툴지만, 진솔한 이야기를
몸짓과 대사로 담아내고 있습니다.
윤태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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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CR▶
연극 '엄마의 반란'은
전업주부들의 파업 선언으로 시작됩니다.
남편과 자녀들로부터 무시당하는 주부,
보수적인 시어머니로부터 모멸감을 느끼는
주부, 남편에게 매맞는 주부 등이
한자리에 모여
주부의 역할을 하지 않기로 결의합니다.
◀SYN▶
"자식들도 각성하라. 엄마가 식모더냐.
연예인만 사랑말고, 엄마도 사랑하자.
각성하라! 각성하라! 각성하라! 각성하라!"
이 과정에서 남편과 자녀, 시어머니로부터
더 심한 비난을 받게 되지만,
꿋꿋하게 파업을 이어나갑니다.
'주부 파업'이라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언론을 통해 세상에 알려지면서
아내와 엄마, 며느리의 소중함을
새삼 깨우치게 됩니다.
연극 '엄마의 반란'은
연극을 처음 접해보는 4,50대 전업주부
10여 명이 출연해 중년 주부들의 애환을
진솔하게 그려내고 있습니다.
◀INT▶이정은/대구시 신매동
(고교생 학부모)
"나 혼자만의 고민이 아니고
이 세상의 끝에 나 혼자만 서 있는게 아니고,
정말 많은 사람들이 함께 그 길을 가고 있고,
그 안에서 서로를 배려하다보면 그 문제를
또 생각지도 않게 쉽게 풀 수도 있다는 것을."
나 자신이 겪는 이야기가 한편의 연극으로
완성되는 과정을 체험함으로써 위안과 용기를 갖게 됐다고 출연자들은 말합니다.
◀INT▶신명희/대구시 수성3가
(중학생 학부모)
"먼저 자녀를 키우신 분들하고 같이 하니까
도움도 받을 수 있고, 제 속의 말도 할 수 있고
그래서 많이 행복합니다."
수성아트피아가 기획한 연극 '엄마의 반란'은
오는 14일 무대에 오릅니다.
MBC뉴스 윤태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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