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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따로 노는 총인 관리

심병철 기자 입력 2012-11-06 16:35:18 조회수 0

◀ANC▶

총인이라고 하는 것,
다소 생소한 용어일텐데요..

물속에 포함돼 있는 인의 총량을 의미하는데,
하천 오염의 지표로 사용됩니다.

정부는 4대강 사업 이후
이 '총인'을 줄이기 위해서
엄청난 예산을 투입했습니다.

여] 녹조현상 등이 우려된다는 이유에서인데,

그런데 또 다른 한쪽에서는
오히려 총인을 늘리는 일들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어처구니없는 실태를 심병철 기자가 고발합니다

◀END▶

◀VCR▶
얼마 전 신천하수처리장에 준공된
총인 삭감 처리 시설입니다.

4대강 사업으로 낙동강이 호수처럼 변하면서
녹조현상이 심해져 그 원인이 되는 총인을
지류에서부터 잡기 위해 만들어진 것입니다.

대구 7개 하수처리장에 들어선 이 시설들을
설치하는데 들어간 예산은 모두 2천 224억원,
이 가운데 610억원의 시비가 투입됐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올 1월부터 내륙의 하수처리장의 방류수의 총인 기준이 크게 강화돼
운영비가 훨씬 많이 들어간다는 점입니다.

◀INT▶윤종석 물관리과장/
대구시 환경녹지국
"총인 시설 운영비는 연간 169억원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종전에 하수처리장
운영비가 540억원인데"


운영예산 가운데는 약품처리비가 90억원으로
가장 많고 슬러지 처리비 44억원,
전기료 18억원, 인건비 12억원 등입니다.

하지만 이 돈은 고스란히 지자체의 몫입니다.

대구시는 당장 내년도 운영예산 약 170억원을
확보하지못해 애만 태우고 있습니다.

운영예산은 국비에서 지원받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어처구니 없게도
신천하수장 하류쪽에는 총인을 늘리는 일들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4대강 사업으로 천 871억원을 들여
금호강 하천정비사업을 하면서 강 중앙에 있는 섬에 대규모 코스모스 군락지를 만든 것입니다.

코스모스는 한해살이 식물로 하천가에는
심어서는 안되는 식물입니다.

◀INT▶김종원 교수/계명대학교 생물학과
"거대한 거름 덩어리를 가지고 들어왔다고 보면
되니 그 거름은 수질정화 개선 효과에 역행하는
반 생태적 토지이용 방식이라는 것이죠"

천문학적인 예산을 들여 한쪽에서는
총인을 줄이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고
다른 쪽에서는 오히려 역행하는 이해하기 힘든
일들이 계속 벌어지고 있습니다.

MBC 뉴스 심병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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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병철 simbc@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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