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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수확철을 맞아
씨없는 감으로 유명한 청도 반시도
수확이 한창입니다.
가히 대풍이라고 할 만큼 작황이
좋은 편이라는데 어찌된 일인지
농민들의 표정은 밝지가 않다고 합니다.
박재형 기자가 청도 반시 수확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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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비탈이 마치 짙노란 단풍에 물이 든 것 처럼
고운 색깔을 뽐냅니다.
씨 없는 감으로 유명한 청도 반시가
감나무 가지마다 주렁주렁 달렸습니다.
행여 생채기가 날까봐 조심스럽게 따야해
감 수확 작업은 까다롭고 힘이 듭니다.
정성스러운 손질을 거친 뒤
상자에 가지런하게 담긴 반시들이
보는 것 만으로도 입맛을 자극합니다.
올해는 '대풍'이라는 말이 나올 만큼
수확량이 많습니다.
◀INT▶이용호 이장/청도군 송원리
"우리 농네 전체로 보면 감이 1년 전에는 700톤
나왔는데, 올해는 900톤 정도 나올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청도군에 따르면
반시 재배농가의 84% 가량이 작황이 양호하고,
지난해보다 7% 가량 생산량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초기 결실량이 많았고
낙과기인 6,7월에 강우가 적고 일조가 충분해
낙과량이 적었기 때문입니다.
◀INT▶김상기/청도군농업기술센터
고온이 지속돼서 감의 숙기가 늦었으나 태풍
이후에 기온이 낮아지면서 숙기가 앞당겨졌다.
하지만 농민들의 표정이 밝지만은 않습니다.
감의 양은 많지만 가을 가뭄 탓에 알 크기가
작은데다, 청도와 상주 등
전국적인 감 주산지의 생산량이 동반 상승해
감 가격이 예년보다 못하기 때문입니다.
S/U) "예년에 비해 작황은 좋아졌지만, 오히려
인력부족으로 수확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입니다."
해마다 돌아오는 이 계절에 수확의 기쁨 뒤에
농민들의 깊은 고민도 남아 있습니다.
MBC뉴스 박재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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