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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농촌에서는 추수가 한창입니다.
농민들은 누렇게 익은 벼를 수확하면서
그간의 고생을 잊고, 기쁨을 맛보는데요..
올해는 농민들의 표정이
그다지 밝지가 않다고 합니다.
왜 그런지 박재형 기자가
추수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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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렇게 익은 벼들이 고개를 숙인 채
수확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콤바인이 지나갈 때 마다 가지런하게
잘린 벼들이 행진을 하듯 다음 단계로
이동합니다.
포대 자루마다 1년 농상의 결실이
가득 담깁니다.
S/U) 경상북도에서는 벼 생산면적의 절반
가량이 수확을 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올해 쌀 생산량은
지난해보다 다소 떨어지는 것으로
농민들은 체감하고 있습니다.
◀INT▶ 김영대/농민
"꽃눈이 맺히는 시기에 기후조건이 안 좋아 생산량이 지난해보다 많이 떨어졌다."
C.G]
실제로 올해 경상북도의 쌀 생산량은
56만 8천여 톤으로 지난해보다 0.3%
소폭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태풍의 영향이 컸던 전라남·북도가
각각 10% 안팎의 감소율을 보이는 것과
비교해서는 나은 편이지만 풍년 농사를
기대했던 농민들은 실망한 표정들입니다. C.G]
◀INT▶김명원/경북농업기술원
"출수 이후에 고온 현상들이 지속돼 전체적으로 봐서 벼가 조기에 수명을 다하는 현상 발생."
쌀 가격은 다소 상승했습니다.
C.G] 올해 80킬로그램 짜리 산지 쌀 값이
17만 3천 여 원으로 지난해보다
5.1% 상승했습니다.
하지만 속내를 들여다보면
가격이 올랐다기 보다는
지난 2004년 가격 수준을 회복한 수준이며
그 사이 생산비는 급등했습니다. C.G]
작황 부진으로 쌀 생산량 감소가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쌀의 품질까지 예년에 비해 좋지 않아
수확을 앞둔 농민들의 표정이 마냥
밝지만은 않습니다.
MBC뉴스 박재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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