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ＡＮＣ▶
정부가 국공립대 총장 직선제를 폐지시키고,
선거로 뽑던 단과대학 학장도
총장이 지명하도록 하자
부작용이 적지 않습니다.

대학의 자율성이 사라지고 마치 군대처럼
상명하복의 조직으로 변질되고 있습니다.

이태우 기잡니다.
◀ＥＮＤ▶

◀ＶＣＲ▶
경북대학교 생활과학대학은 함인석 총장이
지명한 학장을 두고 교수들 사이에 마찰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교수들끼리 한 선호도 조사 결과를 뒤집고
총장이 가까운 사람을 학장에 앉히자
시작된 말썽입니다.

특히 새로 임명된 학장은 논문 실적을
부풀렸다고 내부 윤리위원회에서 판단을 내린
상태라 파장이 더 큽니다.

◀ＩＮＴ▶구양숙 경북대 생활과학대학
교수회의장
(연구 윤리를 위반해서 교수 및 학장으로서의
자질이 심히 의심되는 사람을 총의를 무시하고)

경북대 안에서는 생활과학대학 이외의 다른
단과대학에서도 총장이 지명한 학장을 두고
비슷한 상황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ＩＮＴ▶손창현 경북대 교수회 의장
(모든 방법을 동원해 지명권자인 총장에게
연줄을... 총장에게 충성맹세도 하고)

총장을 정부가 지명하고, 지명된 총장이
단과대 학장까지 임명하면서 내부 구성원의
다양한 의견 보다는 '효율'과 '속도' 그리고
'지시'가 더 중요해 졌다는 겁니다.

이 모든 것이 '국·공립대학교를 선진화
시킨다'며 대학 예산을 틀어쥔 정부가
기획하고 실행한 일에서 비롯됐습니다.

(S/U)"대학이 대학 다울 수 있었던
비판정신과 자율성 같은 덕목들이 훼손되고
있다는 걱정이 대학 내부에서 터져 나오고
있습니다. MBC 뉴스 이태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