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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래시장은 화재에 취약합니다.
특히 서문시장은 7년전 큰 불이 나서
상인들은 불 소리만 들어도
가슴이 덜컹 내려왔습니다.
그런데, 오늘 새벽 서문시장 건어물 상가에서
또 불이 나서 자칫 대형 화재로
이어질 뻔했습니다.
김은혜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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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이 채 가시지 않은 새벽 5시 15분 쯤,
건어물 상가 건물에서
붉은 불길과 연기가 피어올랐습니다.
소방차 40대와 100명이 넘는 소방관이
진화에 나서
40여 분 만에 큰 불길은 잡혔지만
오래된 목조건물에
여러 상가가 나란히 들어서 있어
잔불을 정리하는데 4시간 가까이 걸렸습니다.
이 불로 상가 4곳과 주택 등
590여 제곱미터가 불에 타 소방서 추산
1억 5천여 만원의 재산피해가 났습니다.
새벽 시간인데다 화재 신고도 빨리 이뤄져
다행히 더 큰 피해로 이어지지는 않았습니다.
◀INT▶정규성 계장/대구 중부소방서
"물건을 진열하는 시간대라 그래서 옆에 있던
상인들도 화재 사실을 일찍 인지했고 차량과
화재 진압에 장애요인은 없었습니다"
하지만 7년 전 대형화재로 2지구가 전소된
서문시장 상인들은 놀란 마음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INT▶강유근/서문시장 상인
"와서 셔터문 열쇠가 있어도 못 열겠고..
순식간에 다 타버렸어요"
최근 5년 동안 전통시장 화재는
해마다 60여 건, 올해도 7월까지 45건이 발생해
피해액이 45억원에 달합니다.
하지만 전기, 소방시설 불량 등으로
전국의 전통시장 30%가
안전하지 못한 것으로 조사돼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해 보입니다.
MBC뉴스 김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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