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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산가스 유출사고 2차 피해를 입은
경북 구미의 봉산리 주민들이 안전한 곳으로
이주를 시작했습니다.
유영숙 환경부장관은
사고현장을 방문해 대책마련을 약속했지만
주민들은 정부의 늑장 대처에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박재형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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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동조차 힘든 노인들이
줄지어 차에 몸을 싣습니다.
2차 피해가 급속히 늘면서
봉산리 주민들은 결국 이주하기로 결정했고,
우선 70여명이 오늘 구미 환경자원화시설로
이주했습니다.
◀INT▶박금분/피해 주민
- "14살 피난갔을 때 그 시기에 다친 것처럼 정말 마음이 안 좋아요."
◀INT▶김옥조/피해 주민
- "먹고 살라고 여기까지 찾아왔어요."
불안감은 갈수록 확산돼
인근 다른 마을 주민들도 이주 대책을
촉구하고 있고, 급한대로 친인척 집으로
옮겨가는 이들도 적지 않습니다.
오늘 하루 960명이 추가로 병원을 찾아
불산가스 유출로 병원 진료를 받은 사람은
2500명을 훌쩍 넘겼습니다.
사고 열흘 만에야 현장을 찾은
유영숙 환경부장관은 늑장 대처에 분통을
터뜨리는 주민들에게 혼쭐이 났습니다.
◀INT▶피해 주민
- "보름 동안 이 공기를 다 마셨어요.
저 심장떨리는 거 보이죠? 병원에서 여기가 안 좋다구요. 내가 죽으면 누가 책임질건데요?"
유 장관은 이 지역이 특별재난구역으로
선포될 수 있게 검토하겠다고 답했습니다.
◀INT▶유영숙 환경부장관
- 죄송하고 빨리 해결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 다하겠습니다."
또 불산 관련 전문가를
현장에 배치하는 등 주민불안을 없앨 수 있는 모든 방법을 강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박재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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